트랜스미션에 주목하자!

트랜스미션은 일반적으로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한다. 멋진 8기통 자동차에 감탄하는 만큼 믿음직스런 클러치 플레이트에 감탄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엔진과 휠을 연결하는 무언가는 존재해야 하며 적절한 트랜스미션이 없이는 아무리 멋진 8기통 자동차라도 무용지물이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전보다 트랜스미션 기술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런 투자의 결실이 경주로와 도로에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패들 시프팅(paddle shifting), CVT, 7단 변속기 등이 그러한 예다. 여기에 최신 트랜스미션 기술을 채택한 최신 자동차를 소개한다.

1.2003 마세라티 쿠페 캄비오코르사
특징 이 최신형 마세라티는 핸들 뒤에 위치한 일련의 패들이 스틱을 대신한다. 운전자 쪽에 있는 패들을 클릭하면 SMG가 클러치를 걸어 기어를 변환시킨다. 이 시스템은 페라리의 포뮬러 1 프로그램에서 처음 개발되었다.
방식 SMG와 manumatics(수동과 자동변속기의 혼합형)를 혼동하지 말자. SMG에서는 파워가 클러치 플레이트를 통해 엔진에서 휠로 직접 전달되어 수동변속기의 기분을 그대로 모방하였다.

2.2003 닛산 무라노
특징 무단변속기 즉, CVT는 벨트와 도르레 시스템을 사용하여 다양한 기어비를 만들어낸다. 신형 무라노에 사용된 CVT는 3.5ℓ 245마력 6기통 엔진을 장착한 미국 최초의 자동차이다.
방식 CVT는 기어비가 자동차의 속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기어변속이 부드럽다. 시동을 걸면 엔진은 최대 회전수-6,000rpm-로 올라가 그대로 유지된다. 그렇다고 연비가 높은 것은 아니다.

3.2004 아우디 TT 3.2 콰트로
특징 신형 TT는 마세라티와 같은 SMG를 사용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바로 클러치 플레이트가 두개라는 사실이다. 하나는 홀수 기어를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짝수 기어를 위한 것이다. 클러치 1이 기어 1단에서 풀리면 클러치 2가 즉시 기어 2단으로 들어간다.
방식 트윈 클러치는 파워가 떨어지지 않은 채 부드러운 변속을 제공한다. 싱글 클러치 SMG에서, 엔진은 가속하기 전에 클러치가 다른 기어로 들어가기를 기다려야 한다. 신형 TT에서는 고속이나 저속으로의 기어변속이 거의 감지되지 못할 정도이다.

4.2004 메르세데스 벤츠 E 500
특징 올 가을부터 메르세데스의 모든 5.0 ℓ 8기통 엔진은 7단 변속기가 장착될 예정이다. 7단 기어를 채택한 이 엔진은 어떤 속도에서도 최적의 속도(높은 출력을 위해서는 고속으로, 연료절감을 위해서는 저속)로 움직이게 된다.
방식 메르세데스는 한결 좋아진 가속과 최대 16%의 연료절감을 포함한 몇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기어박스가 차량중량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마그네슘 케이싱으로 현재의 8기통 엔진의 5단 변속기와 무게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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