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흡수 시계 두가지

스위스 시계조제업체인 오드마르 피게(Audemars Piguet)는 18만 달러 짜리 로얄 오크 컨셉트를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그 면모를 선보였다. 구경꾼들이야 놀라 자빠질 일이지만 로얄 오크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우리가 150달러짜리 카시오 터치 솔라 G-Shock를 4층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그 시계 또한 멀쩡했다. 그렇다면 18만달러짜리 내진(耐震)시계와 150달러짜리 내진시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카시오 터치 솔라 G-Shock
10겹의 보호막 중 하나인 메인 회로 뒤편의 고무마개는 G-Shock 내구성의 요체이다.
가격 : 150달러
품질 : 이 시계는 10m 높이에서 떨어져도 무방하다(우리는 더 높은 곳에서 떨어뜨렸지만 무사했다). 엔지니어 팀은 이 시계가 얼마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괜찮은지에 대해 억측은 하지 않았다.
기술 : “고등학교 시절 계란낙하 콘테스트처럼 발포체로 감싼 계란을 생각해 보십시오”라고 카시오의 제품분석가인 마이크 오키프는 말한다.
“12겹 구조는 마치 공기 중을 떠다니는 것처럼 모듈의 심장부를 보호합니다.” 예를 들어, 계단에서 떨어뜨렸을 경우 고무 쿠션(다크 블루)은 충격이 회로기판(녹색)에 미치지 않게 방지한다. 이 시계는 또한 형광램프의 낮은 조도에서도 전력을 산출해 낼 수 있는 태양전지판이 있다.
핵심포인트 : 간결함과 기본기에 충실. 서민들의 단순한 소유물을 넘어선 G-Shock은 대부분의 충격에도 끄떡없이 정확한 시간을 지켜나간다.

오드마르 피게 로얄 오크 컨셉트
개별 티타늄 브리지는 정교한 부품들이 장착되어 있다. 이 지그재그 형태는 모든 방향으로 1/100 밀리미터 움직이도록 설계되었다.
가격 : 18만 달러
품질 : 험한 환경에 노출된 스포츠맨들은 주목! 이제 이 값비싼 시계를 그대로 착용한 채 폴로 경기를 할 수 있다(또는 소유즈를 타고 탄도모드로 대기권에 재진입할 수 있다).
기술 : 로얄 오크 컨셉트는 최대 50G(중력가속도)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인체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리고 방탄소재 텅스텐 합금인 알라크라이트(Alacrite) 602로 만들었다. 시계태엽장치는 81개의 나사와 36개의 보석, 그리고 27개의 휠과 피니언 톱니바퀴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게 까다로운 재료를 다룰 때는 드릴을 세 번만 사용하고 교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확성이 떨어져 낭패를 보기 십상이죠” 라고 스위스에 있는 오드마르의 정밀시계무브먼트연구소의 엔지니어인 안토니 드하스는 설명한다.
핵심포인트 : 거친 경기에 사용될 만큼 견고하지만 수동으로 태엽을 감아줘야 한다. 18만달러라는 가격은 지나친 감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감히 누가 이러한 안전성에 값을 매길 수 있겠는가?



손목시계 맞아요?
다양한 재주를 가진 손목시계

1. Fossil PDA 워치
가격: 275-295달러
www.fossil.com
이 시계는 손목에 차는 PDA다. 시계의 문자반은 스크린과 메모장 역할을 한다.

2. Fossil Spot 워치
가격: 100~300달러, 59달러의 연가입비
www.fossil.com
전파를 통해 교통 및 날씨정보와 더불어 인스턴트 메시지 수신

3. 얼라이드 데이터 토네이도 USB 워치
가격: 85달러 내외
www.allieddata.com
이 시계의 USB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하여 최대 128MB를 로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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