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오존층 파괴와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CFC 및 HCFC 계열의 냉매들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환경친화적인 냉매가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응용개발팀(팀장 조승연)은 중소기업청의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사업’ 지원을 받아 이 신혼합 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탄화수소(HC) 계열의 이 냉매는 지구 오존층 파괴지수가 ‘0’이고 지구 온난화 지수가 ‘100이하’로 지금까지 개발된 대체 냉매 중 가장 환경친화적인 것이다. 이 냉매는 체적 냉동능력 및 성능계수가 우수해 냉방기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냉동기 유로 광유(미네랄 오일)를 사용할 수 있어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
또 분자량이 작아 냉매 주입량을 42~48% 정도 줄일 수 있는 데다 냉매량 조정만으로 기존 냉방기 시스템의 설계 변경을 최소화해 곧바로 적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신혼합 냉매는 현재 충남 청양의 `ACM Tech사에서 1일 5t정도 생산돼 냉동기 설비업체 등에 판매되고 있다. 조 팀장은 “이 신혼합 냉매가 기존 수입 냉매를 대체하면 국내 시장에서 300억원 정도의 수입 대체효과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