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균성 로봇 개발착수폭탄감지 등 10년내 실현

먼 미래의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프린스턴 대학의 생체공학자인 론 와이즈의 주장에 따르면 향후 10년 이내에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세균성 로봇 혹은 마이크로봇 제1세대가 탄생할 것이다. 이것들은 폭탄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굴뚝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 병을 진단하는 일, 물에서 연료로 쓰일 수소를 빼내는 일들을 한다. 작지만 정교한 마이크로봇이 하는 자질구레한 일의 목록은 끝이 없다고 유전 공학의 새로운 영역, 일명 합성생물학의 선봉자 와이즈는 말한다. 전통적 유전공학자들이 하나의 생물로부터 다른 생물체로 유전자를 빼내고 있는 동안, 합성생물학자들은 단일 유기체 안에서 유전자들의 복잡한 네트워크를 디자인하고 재조직하여 유기체가 행동하는 방식을 조정하는 유전적 경로를 효과적으로 재프로그래밍하고 있다. 와이즈는 “더 이상 하나의 유전자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체적인 명령을 주입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올 6월 MIT 주최로 사상 처음 개최되는 합성생물학 회의는 와이즈를 포함한 연구원들에게 매우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와이즈는 그의 최신 창작물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 창작물이란 화학물의 농도를 측정하고 그 근원 주위에 흑점을 형성하도록 프로그램된 세균을 말한다.(그림 참조) “이 같은 연구는 실로 엄청난 영향을 불러올 것입니다.”라고 고등방위연구계획국에서 합성 생물학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에릭 아이젠슈타트는 말한다.유전적 수준에 있어서 세균은 컴퓨터 회로와 같은 수법을 상당 수 사용하고 있다. 전형적인 유전적 회로에서 하나의 유전자는 컴퓨터 변환기가 1을 0으로 또는 그 반대로 변환시키는 방법과 비슷하게 대응 유전자를 작동시키거나 정지시키는 단백질을 형성한다.

스위치를 켜면, 유전자는 유기체에게 먹이를 찾아낼 것을 지시하는 화학적 신호를 만들어낼 것이다. 스위치를 끄면 유기체가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한다. 단백질과 유전자를 접속함으로써 와이즈는 필요에 따라 화학적 신호를 활성화시키거나 비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와이즈는 1997년 MIT의 컴퓨터 과학 대학원생으로 있을 때, 그의 첫 단일 유전자 회로를 만들었다. 그 때 이후 그의 회로는 점점 더 복잡해져 갔다. 그의 최신 작업인 ‘흑점 세균’은 다섯 개의 유전자로 만든 회로를 포함하고 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줄 살아있는 유기체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아주 멋진 것입니다.”라고 론 와이즈는 말한다.그러나 스탠포드 대학의 생명윤리학자 데이빗 매그너스는 이는 매혹적이지만 위험한 일이라고 말한다. 세균은 독소를 제거하는 대신 독소를 생산하도록 프로그래밍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매그너스는 이 신분야에는 과학자가 마이크로봇을 자연에 풀어놓기 전에 마이크로봇 테스트의 안전성을 보증하는 엄격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와이즈는 위험성은 인정하지만 우리가 유전자 프로그래밍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수록 그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고 말한다.

과학기술계
과학기술 역작용 해소… 교사상 제정
과학CEO포럼 출범… 정근모 한림원장 초대회장에 추대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과학기술의 역작용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과학CEO포럼’이 출범한다.과학CEO포럼 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창립총회 및 발기인 대회를 갖고 초대회장에 정근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을 추대했다. 또 김영선(한나라당) 국회위원, 이종승 서울경제신문 사장, 김세중 오하우스코리아 사장을 대표간사로 각각 선임했다.과학CEO포럼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기업간의 정보교류와 상호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토론회를 개최,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기술이해와 부작용 등을 해소하고 우수한 과학CEO 및 과학교사 등을 발굴, 시상하는 제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초대회장으로 추대된 정근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과학CEO포럼이 과학기술계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의미있는 활동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호소력있는 모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학을 일상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생활과학, 중고교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포럼들과 차별성을 두고 진행하되 진행주체와 참여자들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창립총회에는 유병호 신한과학 회장, 김완주 한국바이오벤처협회장, 이종희 공학한림원 박사, 정세열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이만복 에이테크 사장, 조남흥 알파테크 사장 등 20여명의 발기인들이 참여해 포럼정관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김완주 회장은 “포럼 참가자 가입규정을 과학기술 종사자로 한정하지 말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들까지로 문호를 대폭 개방해야한다”고 주장했다.또 조남흥 사장은 “CEO 한 개인의 생각에 따라 회사의 방향이 정해질 정도로 CEO의 역할은 중요하다”면서 “최근 대학들의 최고경영자과정도 친목모임에서 한단계 나아가 CEO의 기능을 세부적으로 분류한 과정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며 과학CEO들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안했다.

과학단지
부산과학산업단지 활용계획 결정
시, 하이테크부품소재 연구지원센터 등 5개 집적시설 유치

부산시는 강서구 지사동 산 162 일원 부산과학산업단지내 시 보유지 17만471㎡에 하이테크부품소재 연구지원센터 등 5개 집적시설을 유치키로 했다.
시가 마련한 부산과학산업단지 유보지 활용계획에 따르면 우선 하이테크부품소재 연구지원센터의 경우 2008년까지 330억원(국비 180억원)을 들여 부지 3만6천300㎡ 연면적 2만6천400㎡ 규모의 센터를 지을 계획이다.센터에는 신소재 특성분석장비와 이온빔가속기 등 최첨단 연구 장비를 갖추고 박사급 연구진 등 50명의 인력이 포진하게 된다.또 2009년까지 912억원(국비 870억원)을 들여 부지 2만3천100㎡ 연면적 1만3천200㎡ 규모의 생산기술연구원 부산지역본부가 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선다.시는 이를 위해 부산대학교내에 생산기술연구원 부산지역본부 추진단을 설치, 예산 확보와 함께 입지대상 부지 매입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첨단 기계부품과 소재분야 산업의 고부가가치와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계부품.소재기술지원터가 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300억원(국비 211억원)이 투입돼 2008년 완공될 기계부품·소재기술지원센터는 부지 6천600㎡와 연면적 6천930㎡ 규모로 지어져 870여개 핵심 기술 개발 업체를 지원하고 고부가가치 전문기업 500개를 발굴, 육성하게 된다.또한 부산권 자동차부품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혁신을 주도할 자동차부품기술지원센터가 부지 4천458㎡, 연면적 6천600㎡ 규모로 2008년까지 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선다.
177억원(국비 110억원)이 투입될 자동차부품기술지원센터는 공동시험장비를 구축하고 국가공인시험기관 자격 획득 등을 통해 현장기술인력 교육 훈련, 해외마케팅 지원 및 기술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밖에 과학산업단지내에 420억원(국비 250억원)을 들여 부지 6만6천㎡, 연면적 2만3천100㎡ 규모의 부산테크노파크를 2008년까지 추가 설치키로 했다.부산시 관계자는 “서부산권 혁신 클러스터화를 위한 연구 개발기능을 집적화하고 산업지원관련법과 연계한 지원체제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이들 5개 집적대상 시설을 유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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