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6년 4월 단신
렌즈 뒤의 공포!
스턴트맨이 위험한 일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초창기 영화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은 바로 촬영기사였다.
1920년대 중반은 영화계에 있어 기념할 만한 해였다. 영화배우인 발렌티노가 수많은 여성 팬을 열광시켰으며 “로스트 월드(The Lost World)” 등의 영화에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기법과 같은 최첨단 특수효과가 첫 선을 보였다. 또한 유성영화 제작기법으로는 최초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무비톤(Movietone)의 등장으로 “유성영화"의 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1926년 본지에서는 목숨을 걸고 작업에 임하는 영화 촬영기사의 장인 정신을 상찬하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당시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실려 있다. “사람들이 ‘난 싫어요! 억만금을 준대도 안 해요!’ 라며 손사래를 칠 만한 스턴트 묘기를 모두 떠올려보라.
이 묘기들을 전부 합친 것이 바로 카메라맨의 일이다.” “스턴트 비행쪾잠수 다이빙쪾카메라맨에게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오늘날에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카메라맨의 안전을 위협했던 여러 가지 위험이 많이 완화됐다. 관객의 오금을 저리게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들 대부분도 컴퓨터 작업을 통해 제작되거나 블루 스크린이 설치된 비교적 조용한 방음 스타디오에서 촬영된다.
▲ 1926년 7월호의 다른내용들
시속 22마일의 롤러스케이트
한 엔지니어가 소형 모터를 개조해 기상천외한 통근 수단을 개발해냈다. 모터를 장착한 롤러스케이트가 바로 그것이다. 물로 냉각되는 모터는 아세틸렌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며 182mp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수감자가 석유업계를 구하다
캘리포니아 주의 산 쿠엔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C.L. 스키너가 유정 굴착에 사용될 신종 로터리 드릴을 개발해냈다. 스키너는 본래 석유업계에 종사했는데 이번 발명으로 업계 전체가 연간 1천만 달러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스키너의 드릴에는 줄이 달려있어 시추공에 빠지더라도 분실될 염려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색소폰 바이올린!
제너럴 일렉트릭사에서 100킬로와트짜리 진공관을 개발해 뉴욕 쉬넥테디의 한 라디오 방송국에 설치했다. 연필 굵기의 “재즈 열풍 때문에 기이한 멜로디가 유행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한지 이제는 새로운 재즈 악기까지 등장했다.” 기사는 이렇게 개탄조로 이어진다. 이 악기는 “아편 파이프처럼” 생겼으며 악기에 단 하나의 줄이 달려있는데 이를 바이올린 활로 연주한다고 쓰고 있다. 문제의 악기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