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일생일대 최고의 천문쇼 ‘3중 일식’

천문학-일생일대 최고의 천문쇼 ‘3중 일식’
18년 만에 펼쳐질 최고의 일식… 종이 가리개 준비 필수
이달에 볕 바른 중태평양으로 여행을 떠날 핑계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이런 핑계는 어떨까? 일생일대의 천문쇼를 보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이달 4월 8일 혼합형 일식이 태평양 상공을 가로지를 예정이다. 일식은 최소한 연간 두 차례 정도 발생하지만 개기일식과 근(近)개기일식이 각 발생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번갈아 진행되는 3중 일식은 18년마다 한 번씩만 발생한다.

4월 8일 당일, 뉴질랜드에서 동쪽으로 수백 마일 떨어진 지점에서도 일출 직후 달이 태양을 가로지르며 달 가장자리에 가는 태양의 환(環)을 형성하는 장면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금색의 5센트짜리 주화 위에 흑색의 10센트짜리 주화를 포갠 모습을 상상해보라.) 이런 현상은 금환식(金環蝕)으로 알려져 있다. 달의 그림자가 지구의 곡선을 따라 적도를 향해 움직이는 가운데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차츰 좁혀짐에 따라 그림자는 점차 커지게 된다[그림 참조].

지상에서 관측하기에 달은 태양을 가릴 만큼 크게 보이며 이 과정에서 금환식이 개기일식으로 바뀐다. 약 3시간 후쯤 달이 남미 쪽으로 이동해감에 따라 그림자의 크기가 차츰 줄어드는데 바로 이 지역 상공에서 개기일식이 금환식으로 다시 바뀌게 된다. 이와 같은 장관은 18분가량 지속되며 그 후 일식은 베네수엘라 너머로 사라져버린다.

지면을 통해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디스커버리 월드 크루즈 사(Discovery World Cruises)의 도움을 빌어 폴리네시아 인근의 해양지대(정확히 표기하자면, 남위 23 442’, 서경 130 40’)로 떠나보자. 3,870달러만 지불하면 최상의 지리적 조건에서 개기일식을 지켜볼 수 있다. 이번의 진풍경을 놓치게 되면 2023년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23년이나 돼야 혼합형 일식이 다시 발생해 인도네시아 전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테니 말이다.

우주기술-물 재생기술 개발 활기
우주 비행사의 땀·호흡·소변까지 깨끗한 음료수로 재생 추진
미국 앨라배마주 마셜 우주비행 센터는 우주 비행사의 땀과 호흡과 심지어 소변까지도 수돗물보다 더 깨끗한 음료수로 재생시키는 장치를 테스트 중이다.

마셜 센터에서 우주선 환경 통제와 생명 지원을 담당하는 책임자인 로빈 카라스킬로는 “우주 비행사들이 단지 숨쉬고, 운동하고, 변기통에서 소변을 보기만 하면, 나머지는 우리의 (물) 재생 시스템이 처리한다”고 밝혔다. 냉장고 2개 크기 만한 이 시스템은 약 2년 후 미국 우주 비행사와 우주에 사는 러시아 우주인을 돕기 위해 우주선에 장착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간편하고 더 단순한 물 재생 장치가 곧 개발돼 지구에서 먼저 사용될 예정이다.

네브래스카주에 소재한 투자 기업 ‘크레스트리지’와 자선단체 ‘컨선 포 키즈’는 물이 오염된 이라크와 동남아 국가 등 믿을 수 있는 물이 부족한 국가들을 위한 물 재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컨선 포 키즈’의 부회장 겸 국제담당 이사 로버트 앤더슨은 물을 트럭으로 이라크로 수송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 물 재생 기술에 관심을 갖고 우주기관을 위해 물을 개발하는 특허를 가진 회사와 접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만9천 달러의 장비 비용과 1갤런 당 3센트의 생산비만 들이면, 트레일러에 적재된 물 재생 장치가 이 마을 저 마을로 이동하면서 깨끗하지 않은 우물 물을 음료수로 바꿀 수가 있다고 앤더슨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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