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칼럼] 세계 줄기 세포 허브 한국

세계 줄기세포 연구와 임상치료 등을 총괄할‘세계 줄기세포 허브’가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 설립된다는 보도다. IT(정보통신)에 이은 BT(바이오)혁명을 선도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세계가 한국의 앞서가는 줄기세포 연구 수준을 인정한 것으로 이제 명실공히 우리는 BT연구의 중심축으로서 자부심과 의무감을 동시에 가져야한다.

줄기세포 허브는 황우석 교수팀의 체세포 복제와 미국·영국의 줄기세포 분화 기술 등을 결합하는 등 전문가들의 공동연구를 촉진시켜 희귀 난치병 극복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줄기세포 허브 개소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도 “줄기세포 허브를 확실하게 밀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와도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원이 이젠 구체화돼야 한다.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은 BT기술은 IT와 NT(나노기술)등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기술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이른바 융합기술은 앞으로 신기술분야를 선도하고 더 나아가 BT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생체정보처리(IT+BT), 지능형 극미세전자기계시스템(IT+BT+재료), 생체 친화성 재료기술(BT+IT+재료) 등 다양한 형태의 융합기술 및 복합기술 개발과 발전에는 항상 첨단기술의 상호보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한국의 줄기세포 허브를 가능케한 것은 황교수팀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있는 ‘환자 맞춤형’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배양 기술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유지 발전시키고 융합기술 추세에 대비한 복합적인 연구활동 지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세계 수준의 IT기술을 가진 한국이 BT기술까지 발전시키면 엄청난 경제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정부는 바이오 연구가 BT 강국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도록 범국가적으로 총력 지원해야 할 것이다.

박 훈 파퓰러사이언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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