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피라미드 내부탐사 外

이집트 당국은 쿠푸 왕의 무덤으로 알려진 대(大)피라미드 속에 로봇을 들여보내 4천500년 전 만들어졌을 쿠푸 왕의 묘실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문화재 최고위원회의 자히 하와스 사무총장이 최근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대학 연구진이 2년 걸려 제작한 이 로봇을 카이로 외곽 기자에 있는 케옵스(쿠푸)의 피라미드 안에 들여 보내 2개의 좁은 통로를 탐색하게 할 예정이라면서 통로가 돌판으로 막힌 곳에 묘실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집트 당국은 지난 2002년 9월에도 로봇을 이용해 통로를 막고 있는 여러 개의 돌판 중 하나에 구멍을 뚫었는데 이때 이 판 뒤로 작은 빈 공간이 있고 그 끝에는 금이 가고 연약한 또 다른 돌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에 들여보낼 새 로봇은 두 번째 통로를 가로막고 있는 돌판과 돌받침대를 뚫게 되는데 하와스는 “이 문들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믿는다.

어쩌면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쿠푸왕의 묘실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안의 미완성 방으로부터 위로 뻗어 있는 가로 세로 20㎝인 두 개의 통로는 지난 1872년 발견된 후 고고학자들의 끊임없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환기구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다른 학자들은 사후 지상에 내려오는 왕의 영혼이 지나는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케옵스의 피라미드는 높이 145m로 기자에 있는 여러 개의 피라미드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內共生하는 신종 단세포 생물 발견
日해변 모래밭서 자신보다 작은 식물 `납치해 합체


일본 학자들이 해변 모래밭에서 자신보다 작은 식물을 `납치해 합체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신종 단세포 생물을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쓰쿠바대학의 오카모토 노리코와 이노우에 이사오 등 학자들은 최신호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새로 발견된 이 단세포 생물이 다른 생물체를 살아있는 에너지원으로 삼는 `내공생(內共生: endosymbiosis)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생물체로 진화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식물 안에 있는 엽록체가 원래는 별개의 유기물이었던 것으로 보고있으며 오늘날 살아있는 많은 식물과 동물들이 이런 방식으로 진화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이들은 또 동물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도 원래는 밖에서 붙잡혀 온 미생물일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진은 `현란하다는 뜻의 ‘하테나’로 명명한 이 편모충이 식물과 동물 어느쪽으로도 보일 수가 있지만 일생의 한 단계에서는 포식자가 되고 어떤 단계에서는 체내에 광합성을 하는 녹조류를 품게 되는데 바로 이 단계에서 하나는 녹색, 다른하나는 무색인 두개의 딸 세포로 분리된다고 밝혔다. 녹색 세포는 ‘네프로셀미스’라는 비교적 잘 알려진 조류(藻類)에 속해 자연 속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다. 무색의 딸 세포는 포식도구가 생겨 나 결국 다른 녹색 세포를 잡아 들이게 되며 `공생자로 불리는 녹색 세포는 붙잡혀 들어간 뒤에는 편모 꼬리가 떨어져 나가고 외골격 역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이 녹색 공생자 세포의 핵은 미토콘드리아, 엽록체 등 핵심 구조와 함께 그대로 유지되며 점점 커져 복잡한 포식장치가 없어진 나머지 반쪽 포식 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