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허리케인이나 홍수 발생 시 피해현장에는 소형 무인 헬리콥터가 등장해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원격조종완구와 흡사한 이 장비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지역에서 시험 비행을 이미 끝마쳤다.
로봇 제조업체인 이센시스사의 연구진은 일명 ‘IP3’라 불리는 10파운드(약 4.5kg) 무게의 헬리콥터를 개발해냈다. 이 헬리콥터는 구급대원들에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소재를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알아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제작됐다.
“피해현장을 비행하며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오로지 정보 확보의 문제”라고 컴퓨터과학자인 로빈 머피 교수는 지적한다.
머피 교수는 현재 사우스플로리다대의 로봇 지원 수색구조센터 운영을 맡고 있다. 머피 박사가 이끄는 개발팀은 루이지애나의 참사현장에 IP3를 투입해 피해자 소재를 찾아 원격 주사(走査)하는 작업에 착수시켰다.
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IP3에는 네 대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한 대는 조종사의 눈 역할을 하며 기체의 위치에 관한 데이터를 조종자 측에 전송한다. 나머지 카메라는 캠코더 1대와 2개 유형의 적외선 카메라로 어느 방향으로든 회전해 주변 환경을 주사할 수 있다.
머피 박사의 개발팀을 포함해 몇몇 연구진이 현재 무인 소형 비행기를 제작 중에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IP3는 구조 활동과 관련해 단연 두드러진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여타 비행기에 비해 지상에 좀더 가까운 높이에서 비행할 수 있으며 선회하는 동안 보다 자세히 사고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센시스의 CEO인 챈들러 그리핀은 IP3의 구조용 모델이 내년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융합기술 - IT·ET 융합 친환경 자원화 기술 첫 선
‘근적외선 분광 이용 혼합 폐플라스틱 재질별 자동화 분리선별시설’ 완공
정보기술(IT)과 환경기술(ET)을 결합한 미래형친환경 자원화 기술이 처음으로 실용화된다.
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기술표준원과 이오니아이엔티는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경남 밀양시 환경센터에 ‘근적외선 분광을 이용한 혼합 폐플라스틱 재질별 자동화 분리선별시설’을 완공, 준공식과 함께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시설에 적용된 기술은 플라스틱 재질에 따라 조사되는 `근적외선(NIR.NearInfra Red)’의 각기 다른 반사 패턴을 응용, 벨트 위로 이동하는 대상 폐플라스틱에 근적외선을 쏘인 후 반사광을 검출, 미리 입력된 재질별 파장 데이터와 이미지 비교에 의해 재질을 인식, 자동 분리하는 기술이다.
분리선별시설은 폐플라스틱 형태는 물론 색상, 첨가제, 두께에 관계없이 재질별 선별이 가능하며 초기 투자비도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산 설비에 비해 약 30% 줄일수 있다고 과기부 등은 설명했다.
초당 2m의 고속 운전으로 하루 10t 이상 처리가 가능한 국내 최초의 폐플라스틱 자동 선별 시설은 밀양 외에 용인시에도 오는 9월 준공될 예정이며 양주와 안산, 인천시 등에도 보급될 계획이다.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 조봉규 박사는 “이번 기술은 IT와 ET의 대표적 융합기술로 폐기물 재활용기술의 가치 등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