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투자 - 올해 정부 R&D투자 8조9천억 外

올해 정부의 연구개발(R&D)투자가 8조9천억원으로 확정됐다.

과학기술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2006년도 R&D투자는 총규모 2천252억원의 과학기술국채 발행 등에 따른 기금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4.2% 늘어난 8조9천9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년 R&D투자는 200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5.9%)은 물론 복지부문 12.8%와 통일·외교 11.4% 등 다른 부문 증가율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올해 R&D투자는 △원천기술 개발 역량 강화와 핵심기술분야 등의 창조적 인재양성 △지방 기술혁신역량 강화 △미래성장동력 육성 등에 집중될 계획이다.

특히 인재양성 부문의 경우 작년 1천739억원에서 올해는 3천873억원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기초연구 비중도 작년 21.5%에서 23.7%로 증가했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또 지역 혁신클러스터 구축과 지방 산.학.연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R&D비중을 작년 33.7%에서 36.2%로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성장동력사업과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사업, 21세기 프론티어 사업 등에 대한 투자에도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부처별 투자규모는 과기부가 24.3%(2조2천억원)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업자원부 22.4%(2조원), 국방부 12.2%(1조1천억원), 교육부 10.9%(1조원), 정보통신부 9.0%(8천억원) 등의 순으로, 이들 5개 부처의 비중이 정부 전체 R&D투자의 78.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소나무 재선충 방제기술 개발 지원 등을 위해 산림청 R&D예산이 전년대비 14.7% 증가한 477억원, 중소기업 기술혁신 등을 위한 중소기업청 R&D예산이 15.6% 늘어난 2천679억원으로 각각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또 영상레이더(SAR)가 탑재된 국가전략 지상관측위성인 다목적 실용위성 5호 개발에 신규로 200억원, 남극대륙에 제2의 남극연구지기 건설을 위해 1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자연재해 등에 따른 문화재 소실 방지와 보존 및 복원기술 개발 관련예산도 작년 6억원에서 올해 44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


이달의 발명품 - 가상 밴드
실제로 연주되는 가상의 기타가 등장했다


지난 수십 년간 사람들은 곧잘 미래의 에릭 크립턴을 꿈꾸며 상상 속의 기타를 부여잡고 “라일라(Layla)”의 낯익은 선율을 치는 흉내를 내곤 했다.

그런데 최근 핀란드의 헬싱키 기술대에서 개발해낸 가상현실 장비 덕택에 이처럼 상상 속에서만 연주를 해왔던 사람들도 직접 자신의 연주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이 장비는 가상의 연주내용을 한층 멋진 소리로 다듬어 들려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연주를 하려면 밝은 주황색 장갑을 양손에 낀 다음 기타를 연주하는 시늉을 내기만 하면 된다. 웹캠이 이러한 손동작을 기록해 PC에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그러면 컴퓨터가 동작 인식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 비디오프레임에 담긴 장갑의 위치를 추적한 연후 이를 가상 기타 위에 덧씌우게 된다.

이때 연주자의 재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음악 번역 프로그램이 개입, 작동하게 되는데 연주자가 흉내 내려고 하는 연주기법이나 스타일을 최대한 읽어내는 기능을 한다. 그 결과물을 기초로 사운드 신써사이저가 실시간으로 선율을 생성해 낸다.

무한 표현 동작 인식 소프트웨어가 연주자의 가상 연주음을 읽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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