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늘어가는 각종 패스워드와 키 카드에 이제 작별을 고할 때가 왔다.
최근 등장한 신(新) 보안 장비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냄으로써 현관문을 열거나 은행계좌에 접속하거나 컴퓨터에 로그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어떤 생각을 떠올려보라. 가령 집에 있는 애완동물의 얼굴을 떠올려보는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하면 전극이 장착된 헤드밴드가 그 기억과 연계된 전기 뇌파 신호를 기록한다.
이 데이터는 헤드밴드 안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자기기가 인식 가능한 “생각 코드”로 변환된다.
다음번에 문을 열고 싶다면 머릿속의 패스워드를 떠올린 뒤 헤드밴드상의 “보냄” 버튼을 누르기만 하라. 이렇게 하면 문제의 코드가 보안장비로 발신된다. 도둑들에게는 안 된 얘기지만 뇌파 신호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줄리 쏘프는 뇌파로 조종되는 첨단 의수족 장비에 사용되는 기술을 응용해 보다 안정적인 보안 시스템을 설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