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을 부르는 고대 켈트족의 돌머리 인형

1972년 2월 6일 영국 노섬벌랜드주 헥스햄시에서는 집 뒤뜰 정원에서 흙 장난을 하며 놀던 두 어린 형제가 땅 속에서 두개의 돌머리 인형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언뜻보아 무척 오래된 것처럼 보인 돌 인형들은 크기가 테니스 공보다 작았으나 무척 무거웠다고 하는데 남자머리 인형은 입술을 굳게 다문 모습이고 여자머리 인형은 마녀처럼 코가 구부러지고 웃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이 인형들을 집으로 가지고 들어와 부모님께 보여줬다고 하며 아이들의 부모님은 인형들이 제법 가치가 있어 보여 잘 닦아 부엌 선반위에 올려 놓았다.
그날 이후 아이들 집에서는 기이하게도 인형들이 혼자서 움직인 듯 다른 장소에서 발견되고 집안 물건들이 원인을 알 수 없이 깨진채 발견되었는데 그런 일들이 발생한지 몇일후 옆 집에 살던 부인 엘렌 도드는 늦은 밤에 충치 때문에 고생하는 딸과 함께 방에 있던 중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 반은 짐승이고 반은 인간인 정체불명의 괴수가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늑대인간 같은 괴수가 비명소리에 놀란 듯 주춤거리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본 엘렌은 남편이 비명을 듣고 방으로 황급히 달려오자 자초지종을 급히 설명하고 조심스레 1층을 내려다 봤다고 하며 그들은 괴수가 문을 열고 나간듯 현관문이 열린 채 바람이 들어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집 밖으로 나가 주변을 살펴본 도드 가족은 밖에 비가 왔는데 집 주위에 발자국이 없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으나 끝내 그날밤 목격한 괴수의 정체가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문제의 돌머리 인형들은 사우스 햄프톤에 사는 켈트족 문화 전문가 앤 로스 박사에게 보내졌다고 하며 고대 켈트족의 2,000년된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에서 비슷한 돌머리 인형들을 본 적 있는 박사는 인형들을 관찰하다 다른 인형들과 다른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날밤 잠을 자다가 방이 너무 추워 잠에서 깬 앤 박사는 반인 반짐승 괴수가 어두운 방구석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 온 몸이 검정털로 덮혀있던 늑대인간은 험한 생김새와는 달리 악의가 없는 듯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 즉시 괴수를 쫓아나간 로스 박사는 아랫층으로 내려간 괴수가 집 안에서 어디론가로 사라진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고 하는데 문제의 괴수는 그 후로도 여러차례 집 안에 나타났다가 도망치는 행동을 반복해 집 안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했다.
괴수가 집에 사람이 혼자있을 때 잠긴 방문을 열려고 하고 발로 벽을 긁는 소리를 내는 것을 체험한 앤 로스 박사의 가족들은 문제의 괴수가 헥스햄시에서 돌머리 인형을 가져온 뒤로 부터 출현했고 매번 문제의 인형 쪽으로 가는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 괴수의 출현이 석두인형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전주인에게 연락했다가 그들의 이웃이 똑같은 모습의 괴수를 봤다는 말을 전해듣고 인형들을 헐값에 다른 사람에게 처분했다.

그 후 사우스 햄프톤 대학과 뉴캐슬 대학교에 의해 조사되어 정확히 몇년전에 만들어졌는지 조사된 두 인형은 끝내 실험결과가 공개 안되고 여러 주인을 거쳐서 행방이 묘연하지만 돌머리 인형들이 스처간 마을과 도시에는 매번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정색 늑대 괴수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목격됐다.

32년전 영국 헥스햄에서 발견된 두 돌머리 인형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중세시대와 그 이전에 유럽에서 발생한 늑대인간의 목격사례도 문제의 인형들 때문에 발생했던 것일까?

현재 영국의 여러 지방에서 계속 목격되고 있는 인식이 불가능하고 신출귀몰한다는 검정색 고양이과 괴수들은 혹시 문제의 고대 영국 켈트족의 돌머리 인형들처럼 고대의 괴이한 유물들이 부른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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