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많은 로봇 전문업체들이 청소 및 엔터테인먼트 등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제2의 로봇 붐’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일반청소기와 비슷한 가격인 30~40만 원대의 저가형 청소로봇들이 등장하면서 로봇이 본격적인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아이로봇社의 청소로봇 ‘룸바’가 지난 1월 국내에서만 32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인간형 로봇인 KAIST의 ‘휴보(HUBO)’가 공개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로봇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세계 로봇 시장규모는 조사기관마다 예측치가 다양하지만 오는 2020년에는 최소 535억 달러에 이를 전망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020년 세계 로봇 시장규모를 1조4,000억 달러, 한국공학한림원은 535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많은 조사기관들이 로봇 분야 중 가정용 로봇의 시장 규모 및 성장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005년 이후 가정용 로봇의 세계시장이 2020년까지 5년마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로봇을 선정하고 집중 지원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연간 300억 원 이상을 지능형 로봇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으며 산자부는 산업용 로봇과 가정용 로봇, 정보통신부는 홈 네트워크와 연계하는 IT기반 로봇의 개발을 추진중이다.
로봇은 부품 종류와 수가 많고 파생 비즈니스가 풍부하다. 로봇은 leading-edge에 있는 부품 및 기술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키거나 다른 기기의 성능과 부가가치를 제고, 인간 친화적 인터페이스나 스스로 이동 등 로봇의 특성을 활용한 보안, 교육 등의 다양한 응용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
최근 로봇전문 벤처기업들이 가정용, 오락용, 교육용 등의 로봇을 개발 판매하고 있으나 영세한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유진로봇, 우리기술, 한울로보틱스 등 20여 개의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청소, 홈, 엔터테인먼트 로봇 등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삼성 및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청소로봇을 중심으로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제어기술 등 일부분야를 제외하고 선진국에 비해 전반적으로 기술력이 뒤떨어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로 산업용 로봇의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가정용 로봇에 대한 기초연구가 미비, 가정용 로봇만의 특징인 시각인식, 음성인식, 감성재현 등의 휴먼 인터페이스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Q’
국내 로봇전문기업 유진로봇이 출시한 ‘아이클레보 Q’는 7개의 적외선 센서가 장착, 벽이나 가구와의 충돌을 최소화했으며, 실리콘 범퍼(특허)로 가구 긁힘 현상을 크게 줄였다.
작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테이블이나 책상을 물론 침대 밑까지 청소할 수 있으며, 쓸어 담는 기능의 브러쉬와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진공기능을 갖춰 집안 구석구석의 작은 먼지를 깔끔하게 청소해 준다. 또한 본체의 조작버튼 외에 리모컨이 제공돼 마치 무선 자동차를 갖고 놀듯이 on/off는 물론 전후좌우, 청소모드 등을 조정할 수 있다.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국내 제품중 최장시간인 2시간30분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사이드 브러쉬와 구석 청소모드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그동안 사용자들의 불만이었던 구석 청소문제를 말끔히 해결했으며, 특히 소음지수 59dB로 세계 최저수준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