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 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하지만 그가 그림 리는 일보다 전쟁무기를 개발하거나 쓰임새도 확실하지 않은 엉뚱한 발명에 더 많은 열을 올린 사실을 안다면 그를 예술가로서 부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개가 끼우뚱거려질 것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의 소재를 제공한 ‘최후의 만찬’을 그리면서 장갑차와 화염포를 개발하고 아름다운 미소의 대명사인 ‘모나리자’에 만족하지 않고 잠수함과 자전거에 열정을 바친 다 빈치. 더욱이 그의 전쟁무기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살상력을 지닌 죽음의 화신들이었다면 아름다운 화폭에 감춰진 그의 이면을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가까이 다가가기에도 섬뜩한 낫전차의 경우 말이 끄는 수레의 한복판에 사람 키만한 시퍼런 낫이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아간다. 그 날개에 부딪쳐 몸통과 사지가 거침없이 토막 나서 나뒹구는 적군들의 울부짖음을 상상해보라. 더 이상 평화주의자와 예술가로서 그를 미화시킨 역사적 기억들에 동조할 수만은 없으리라.

진정 다 빈치는 어떤 존재였을까. 그가 남긴 발명 노트를 3D로 완벽하게 재현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술자와 과학자, 공학자,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다 빈치를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은 디지털을 이용해 다 빈치 노트속의 장갑선, 권양기와 비행용, 전쟁용 및 수력 작업용 등의 기계류를 복원해 그의 숨겨진 과학자적인 업적을 들춰낸다. 또한 그의 업적을 조금만 더 빨리 알아냈더라면 인류의 과학기술 진보는 250년 이상을 앞서갈 수 있었으리라는 학자들의 한숨소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두뇌 폭풍 만들기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창의성 키우는 첫 단추로 활용할 수 있게 창의력이 돋보이는 이야기, 시, 질문 등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기차가 날아다닌다면, 당신이 대통령의 과외교사가 된다면, 한강물이 모두 오렌지주스로 바뀐다면, 만약 당신이 투명인간이 된다면, 사람들에게 날개가 생긴다면 등 독특하고 기발한 질문과 이야기 등을 통해 독자들은 자기 자신들의 생각의 범주, 또는 창의성에 대해 시험받게 될 것이다. 또한 본문 중간 중간에 삽입된 이규경, 한말숙, 장영희, 김영세, 박완서, 한비야, 마이클 무어, 베르나르 베르베르, 츠지 히토나리 등 유명인들의 아이디어 넘치는 글들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이 무엇인지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창의력을 위한 학습의 방법, 이론적인 도구 등의 딱딱한 스킬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의 소재를 선택해 흥미롭고, 부담없이 스스로 창의력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까지 생각했던 사고의 방식과는 다르게 독특한 발상의 전환과 저자의 상큼 발랄한 아이디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방송대본을 쓰면서 매일 창의력의 문제와 맞부딪치면서 창의력이 없는 대본은 방송에 쓰일 수가 없고, 창의력이 없는 아이는 어디서든 이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브레인 스토밍을 실제 생활 속에서 응용한다면, 독자들은 브레인 스토밍, 말 그대로 뇌 폭풍처럼, 생각나는 대로 그냥 마구 대답하면서 그 안에서 뭔가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인! 우리의 자랑

21세기는 지식과 정보, 창의성을 중심으로 하는 지식기반사회이다. 이러한 시대에 지식과 정보 창출의 첨병 역할을 하는 과학기술은 단순히 인류에게 유용한 정도의 효용을 넘어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생존무기가 되고 있다.

최근들어 이공계 기피현상의 확산에 따른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기술부와 과학문화재단은 과학이 얼마나 즐거운 학문이며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세계인지를 청소년들과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주고자하는 취지로 이공계 성공사례를 모아 ‘과학기술인! 우리의 자랑’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 과학기술의 초석을 다진 공로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 김호길,안동혁,이태규,최형섭 박사를 비롯해 연구계, 학계, 산업계, 관계 등에서 우리나라 고유기술을 대표하는 47인의 과학기술자들이 참여했다.

이들 과학기술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과학자로서의 수고와 기쁨과 보람,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성공으로 이끈 빛나는 삶의 철학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4.19와 5.16이라는 격동의 현대사를 겪으며 개인과 가정과 사회와 가난한 조국을 위해 힘겨운 선택을 해야 했던 선배 과학 기술자들, 그들의 결단과 고통과 열정과 그 결실은 이 책의 곳곳에서 뜨거운 눈물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렇듯 아름다운 과학기술자들의 도전적인 삶은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며, 미래의 과학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그들은 훌륭한 선배 과학기술자들이 이 땅에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며, 자신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미래의 희망을 가질 것이다.


● 나무를 안아보았나요

나무는 우리가 아무 대가 없이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나무를 사랑하는 식물학자 조안 말루프는 서정적인 언어로 우리를 숲 속 나무 사이로 이끈다. 숲에는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숲은 나무와 새와 곤충, 진균류 등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그녀는 이들이 서로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시야를 넓혀준다.

숲 속 공기 안에 들어 있는 피톤치드 이야기, 소나무에 둥지를 틀고 싶어하는 독수리 이야기, 바구미가 들끓는 도토리를 좋아하는 다람쥐 이야기 등을 읽다보면, 자연과 호흡하며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그녀의 열정을 잘 느낄 수 있다.

말루프는 과학자이면서도 나무가 인간의 이성으로는 미처 헤아릴 수 없는 정신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또한 소신 있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그녀는 과격하지 않은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기도 한다.

틱낫한 스님은 밥 한 술에서 따사로운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 농부의 땀을 떠올린다고 하는데, 조안 말루프는 종이 한 장에서 나무, 다람쥐, 새, 딱정벌레를 떠올린다. 그래서 그녀는 종이 한 장을 쓸 때도 조심스럽다. 종이는 자연이 오랜 세월 키워낸 나무와 작은 생물들의 생명을 대가로 얻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자연에 대한 성찰을 담은 릴케의 시와 소로우의 글, 200년 전에 그린 존 애보트의 삽화가 저자의 경험과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는 이 책은 나무에 관한 과학 책이면서도 자연에 관한 수필로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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