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입체영화의 재등장

2004년 3월, 캘리포니아 주 산 라파엘에 있는 Industrial Light & Magic사의 직원들은 새로운 기술 시연 소식을 듣고 영사실을 들락거리고 있었다.
LM 캠퍼스 내의 신기술 시연은 이미 일상화된 모습이다. ILM은 조지 루카스가 1975년에 이전까지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스타워즈의 시각 효과를 창조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효과 작업소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번에는 외부 작업자가 투입되어 ILM의 자체 제작 작품을 전혀 새로운 몽환적 영상으로 보여준다.

직원들은 두꺼운 한 쌍의 안경을 쓰고 스타워즈를 관람한다. 갑자기 영화의 한 장면이 관객을 향해 날아올 때 배경이 마치 오버랩 되는 것처럼 보인다. 등장인물들이 암살자를 추적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을 때 아나킨, 스카이워커, 그리고 오비완 케노비의 얼굴이 관객의 눈앞에 크게 나타난다. 또한 백그라운드에서 윙윙거리던 포드 차가 저 멀리에 실제로 등장한다.

이는 벽 위에 놓인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는 것과는 다르다. 두꺼운 전망 창을 관통하여 보는 듯 한 기분이다. 곧 제다이 마스터가 화면으로 들어온다. 조지 루카스는 안경을 쓰고 앉아 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시험을 통과했다. 반응이 매우 좋았다.

조지 루카스가 그날 목격한 것은 그가 봤던 그 어떤 3D 영화보다 뛰어났다. 화면의 흔들림이나 색상의 번짐도 없었고 일그러짐 현상도 없었다. 그는 그 화면의 선명함뿐만 아니라 규모면에서도 차세대 3D 영화를 처음 본 사람의 한명이 됐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뿐만 아니라 그 어떤 고전 영화도 60초 이내에 고화질 3D 영화로 번환된다. 3D로 변환하는 것은 새로운 고가의 카메라와 포스트프로덕션 편집 기술 덕분에 이전 보다 더 간단하고 효과적이다.
또한 최종 결과물이 매우 자연스럽고 우리가 직접 보는 것처럼 현실감이 있어서 헐리웃의 어떤 이들은 3D를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진화와 같은 혁신적인 사건’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타이타닉과 터미네이터로 명성을 쌓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다시는 2차원 영화를 감독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사실 그는 2008년에 전체가 3D로 제작되는 고예산 공상과학 영화를 개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지 루카스 또한 3D 버전으로 새로 편집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을 2008년에 새롭게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팬들은 이 새로운 기술을 맛보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다. 소니 픽쳐스는 애니메이션 영화인 몬스터 하우스를 일반 극장 상영용 2D 영화 버전과 몇 군데 선택된 극장에서 상영될 3D 버전으로 7월에 개봉할 예정이고 워너 브러더스 역시 이와 유사하게 IMAX를 통해 슈퍼맨 리턴즈를 개봉할 예정이다.)

또한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과 같은 최고의 감독들도 이미 발표한 것처럼 3D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거나 이미 제작된 명작들을 3D 신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버전으로 재편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조만간 2D 영화는 영화로서 완성된 품질을 가지지 않는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3D 제작 욕구를 가진 감독들이 영화를 기획할 시에는 IMAX를 뛰어 넘는 3D 상영 기술로의 확장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이점이 3D의 문제점과 기회가 동시에 시작되는 부분이다.

이와관련 미국 극장 전체에 3D 영화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애쓰는 두 개의 메이저급 회사가 있다. 이 두 회사는 3D 영화의 궁극적인 진화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독특한 기술에 대한 별개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경쟁의 승리자가 결정한 방법으로 우리는 미래의 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

● 미지의 세계와의 조우

이런 회사 중의 하나인 Real D사는 다소 수수한 산업 이미지 제작 업체로 출발했지만 재빨리 헐리웃으로 뛰어 들었다. 비벌리힐즈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직원들은 좋은 옷에, 실제 나이보다 5년은 더 젊어 보였고 상영실도 내가 본 어떤 극장보다 훌륭했다.

코미디 시트콤의 극중 인물로 발탁도 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Real D사의 CEO 조슈아 그리어는 거래 협상을 위해 회의실로 가기 전, 나에게 그의 뛰어남이 돋보이는 2분짜리 작품을 보여주었다. 그는 곧 보게 될 짧은 3D 영화 하이라이트를 통해 나를 압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지난 11월, 디즈니사는 Real D사에 의해 개발된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이용한 3D 버전의 애니메이션 치킨리틀을 조용히 개봉했다. 디즈니와 몇몇 파트너사들은 영화관 단위로 지불해야할 3D 업그레이드 대가로 고액을 지불해야 했다.

3D 버전 영화 제작에 필요한 총 금액은 일반 2D 영화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최근에 업계 연구결과를 발표한 매사추세츠주, 시장조사 전문업체 오피니언 다이나믹스사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그리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3D 영화는 사람들이 오늘날 집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독특한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은 3D 영화가 돈을 더 많이 지불하고도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오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영화업계는 2002년 이래로 13퍼센트 떨어진 영화티켓 판매량을 끌어 올릴 촉매제가 필요하다. 집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욕할 필요도 없다.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매월 진화되고 있으나 영화관은 서라운드 사운드 제공이후 새롭게 제공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타이타닉의 제작자이며 카메론과 자주 공동제작을 하는 존 랜다우는 “지난 50년간 대중을 위한 시각적 제시방법에 전혀 발전이 없었다.”고 말한다.

현재 허쉬사의 놀이공원 ‘허쉬파크’에서 상영되고 있는 ‘폴라 익스프레스’의 짧은 장면 들이나, 3D 카메라로 촬영된 ‘2005 수퍼볼’ 장면과 같은 Real D사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보기 전에는 영화 기술이 얼마나 발전되었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컬러는 아주 선명하고 이미지들 역시 또렷하게 보인다. 이미지의 겹침 현상이 없으니 두통도 안 생긴다.

물론 3D 영화가 아주 강력하고 충격적인 영상은 아니다. 공룡이 화면 밖으로 뛰쳐나오지도 않고 자동차가 끼익 소리를 내며 바로 내 눈 앞에서 멈추는 것도 아니다. 3D의 더해진 깊이는 단지 우리가 미식축구 경기에서선수들의 몸으로 탑을 쌓은 모습이나 바닷속 풍경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볼 때 화면에 전개되는 모습에 좀 더 빠져 들 수 있도록 해줄 뿐이다. 또한 영화관의 스크린 크기에 제한이 있듯이 3D에도 제한은 있다. 어느 순간 영화관 첫 줄에 있는 좌석까지 뱀이 기어 나오는 것 같이 보이겠지만 거기까지일 뿐 더 이상 나오지는 않는다.

3D의 공간의 깊이는 오히려 스크린 뒤쪽으로 갈수록 더욱 깊게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 현상은 우리에게 정말 입체공간에 서 있는 듯 한 느낌을 들게 해 준다.

● 세 가지 중요한 사실

조만간 화면의 떨림이나 색상의 번짐이 전혀 없고 우리의 머리를 아프게 하거나 속을 메스껍게 했던 화면 왜곡현상도 없는 기존의 그 어떤 3차원 영화보다 훨씬 개선된 입체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D에서 3D로 컨버팅해 주는 신기술이 어떠한 2차원 영화도 3차원 입체영화로 바꾸어 준다.

디지털 프로젝터는 기존 3D 영화의 색상 번짐이나 떨림 현상을 막아준다.

● 작동원리

3D 비전: 현실감과 디지털

우리의 오른쪽 눈은 왼쪽 눈이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보게 된다. 이 효과는 거리가 먼 배경의 앞에 서있는 물체 주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스스로 시험해 보자. 엄지손가락을 들어 얼굴에서 약 30 센티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시킨다. 왼쪽과 오른쪽 눈을 번갈아 감았다 떴다 하면서 엄지손가락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한다.)

우리의 왼쪽과 오른쪽 눈에 다른 이미지가 전달되지만 3D 영화들은 우리의 뇌에 같은 정보를 입력을 한다. 가장 최근의 3D 기술들은 스크린에 1초에 144 프레임까지 영사할 수 있는 디지털 영사기를 사용한다. 이중 절반가량의 프레임은 우리의 왼쪽 눈을, 또 다른 절반은 오른쪽 눈을 위한 것이다. 3D전용 안경은 눈을 위한 것이 아닌 프레임을 차단하는 문지기의 역할을 했다. 즉 새로운 시스템은 두통을 유발하는 ‘잔상’ 을 제거한다.


● 환각효과

3D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다. 사람은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고, 양쪽 눈은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본다. 두뇌에서 두 개의 시각 점을 통합하여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공감각을 느끼는데 3차원 세계를 관람객 뇌에 불러오기 위해서는 각각의 눈에 서로 다른 이미지를 보내는 자연적인 시각화 과정을 모방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과거에 ‘입체 사진’이라고 불렸던 방법은 나란히 놓인 두 대의 영사기를 사용하여 양쪽 눈을 위한 이미지를 동시에 스크린에 뿌린다. 각각의 이미지는 붉고 푸른 색상으로 코드화 되고 종이 안경의 필터는 특정한 한쪽 눈을 위한 이미지만을 통과시킨다.

하지만 입체 사진은 필름 속의 색상을 일그러지게 하고 왼쪽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 종종 오른쪽 눈으로 새어 나가기도 하며 혹은 그 반대로 되어 ‘잔상’이라고 불리는 효과를 만들어내게 된다. 이 때문에 관람자는 아무생각 없이 종종 불편해진 눈을 비비게 된다. Real D사의 그리어는 이에 대해 “최상은 단지 눈이 조금 불편한 것이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고 말한다.

IMAX에 의해 사용된 기술은 위와 유사하지만 필터에 연결된 붉고 푸른 이미지 대신에 편광 광선과 편광 필터를 사용한다. 만약 빛을 물결이라고 생각한다면 편광 광선은 오직 위, 아래 또는 왼쪽, 오른쪽과 같이 한쪽 방향으로만 진동한다. 한 개의 이미지를 상하 위치로 그리고 좌우 위치로 스크린에 영사하고 편광 처리된 안경을 착용하면 정확한 이미지가 눈에 전달되는 것이다.

Real D사의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IMAX 장치의 변종이다. IMAX와는 핵심적인 차이가 하나 있고 작지만 중요한 기술적 방법상의 차이들이 있다. 편광 광선의 기본 컨셉은 은막에 반사되어 나오는 빛의 손실이 없다는 점이다.(두 시스템 모두 무광무색 스크린이 편광 효과를 없애기 때문에 은색으로 코팅된 스크린이 필요하다.)
하지만 Real D사는 빛을 한쪽 방향을 가리키게 하는 대신 원편광이라고 불리는 빛의 물결을 방적시키는 렌즈를 개발했다.

예전에 비해 큰 성과를 이루어낸 핵심적인 차이는 하나의 디지털 영사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왼쪽과 오른쪽 눈을 위한 이미지를 스크린에 동시에 영사하는 두 대의 영사기를 사용하는 대신 디지털 시스템은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순환시킨다. 매 1/144 초마다 왼쪽, 오른쪽, 또 왼쪽, 오른쪽의 순서로 모습이 바뀐다.

스크린 상에는 하나의 이미지만 존재하므로 Real D사는 음영 이미지들이나 이중선들이 스크린에 생기지 않도록 완벽을 기해 잔상효과를 없앴다. 또한 매우 빠른 속도로 깜박이는 빛이 유쾌한 영화 감상 보다는 불안감을 더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는 순식간에 발생되기 때문에 우리의 두뇌는 이를 각각의 눈에 비춰진 연속된 두 개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 백 투더 퓨처

물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3D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적합하지 않은 영화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 Real D사의 방문이후 새로운 3D용 스타워즈를 편집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웨스트레이크의 인쓰리(In-Three)사를 방문했다.

In-Three사는 1년전 직원 수 24명으로 출발하여 현재는 2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의 새로운 본사 건물의 1층에 들어서게 될 영사실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시 건너편에 있는 예전 사무실로 갔다. 여기에 있는 영사실은 Real D사의 영사실과는 반대로 홈시어터 규모 정도로 작았고 각각의 의자 뒤에는 입체 영화용 안경이 걸려 있었다.

이 안경들은 Real D사의 것보다 두꺼웠고 약간 더 단단했으며 더 복잡해 보였다. In-Three사의 안내를 맡아 준 직원과 잠시 동안 이 안경이 작동되는지 확인했다.
불빛이 꺼지고 In-Three사에서 3D로 컨버팅하고 있는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상영 준비됐다. 아나킨과 오비완이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반격’에서 공간도시의 공중 고속도로 위로 현상금 사냥꾼을 뒤쫓고 있다. (3D 버전의 스타워즈 재개봉 계획은 아직 없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불길이 엘리베이터 밖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다. 화염이 스크린 위에서 일렁이고 있다. ‘그리스’의 존 트라볼타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자동차 정비소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짧은 장면도 상영되고 있다. In-Three사가 다른 기법으로 이미지들을 개발했다고는 하지만 Real D사에서 만든 이미지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이 장면들 역시 스크린의 뒤쪽 이미지가 확장되어 창문을 통해 보는 것과 같은 3D 효과를 보여준다. 눈에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하다. 이 시스템이 영화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방법의 차이보다는 보여지는 생생한 라이브 액션 자체가 더 중요할 것이다. ‘몬스터 하우스’나 ‘치킨 리틀’과 같은 대부분의 새로운 3D 영화는 애니메이션이다.
컴퓨터로 등장인물을 창조하는 것이 원래부터 3차원으로 이루어진 까닭에 3D 버전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작업은 결국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 파일을 열어 입체감을 부여하는 정도이다.

라이브 액션 영화를 3D 영화로 컨버팅하는 것이 더 어려운 작업이다. 이런 영화에는 입체감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각 프레임과 프레임 속에 있는 목적물 또는 인물은 반드시 배경에서 분리되어 움직여져야 한다. 두 번째 눈에 맺히는 상을 만들기 위해서 애니메이터들은 반드시 배경이 나오는 장면 속에 목적물을 삽입해야 한다.
말하자면 이런 작업을 통해 목적물이 배경에 나오는 나무들보다 관객에게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다. 뷰마스터와 같은 효과인 ‘카드보드 컷아웃 현상’(목적물이 배경화면위에 부자연스럽게 놓이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각 목적물과 인물은 개별적으로 편집되고 입체감이 부여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편집된 장면과 장면이 어떻게 이음새 없이 매끄럽게 연결되는지에 관해서는 아무도 쉽사리 말해 주지 않는다. 어떻게 입체화하는지에 대해 In-Three사의 직원들 역시 분명하게 말해 주지 않는다. IMAX사 기술 생산파트의 부사장인 휴 머레이 역시 이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했다. 이 두 회사는 지난해 내내 이 기술에 대한 특허전쟁을 벌여왔다.

따라서 이 기술에 대한 언급은 법적으로 말썽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기술을 공개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머레이는 IMAX의 자체 컨버팅 기술에 관해 “우리는 이 기술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노력해왔습니다. 이는 분명히 많은 3D 영화관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게는 성배와 같을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 리스크가 큰 비즈니스

In-Three사의 기본적인 사업영역이 2D의 고전 영화를 3D 영화로 전환하는 것이기는 하나 ‘뉴비전 테크놀로지’라는 작은 회사와 제휴를 맺고 어떤 영화관에서든 25,000달러나 하는 고가의 실버스크린을 설치하지 않아도 IMAX의 영화든 Real D사의 것이든 볼 수 있게 해 주는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Real D사처럼 In-Three의 시스템도 스크린에 교류 이미지를 영사하는 디지털 영사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양쪽 눈에 구별된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편광 필터를 사용하는 대신 In-Three사의 안경은 전자적인 작용을 한다. 수석 엔지니어인 앤드류 클리브랜드는 디지털 영사기 아래에 있는 작은 적외선 발사 장치에 주목한다.

왼쪽 눈을 위한 프레임이 스크린에 비춰질 때 이 발사 장치는 안경에 신호를 보내 오른 쪽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차단한다. 액상 크리스털 셀이 300마이크로초 이내에 오른 쪽 렌즈를 불투명하게 만든다. 한 프레임 후에 이 과정은 반대가 된다. 셀이 막고 있는 동안 오른쪽 렌즈는 투명해진다.

이 기술이 아주 새로운 건 아니다. 사용되지 않고 있었을 뿐이다. 전문가용 안경은 800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In-Three사는 이를 20달러 이하로 낮추고 싶어 한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이점은 극장주들이 값 비싼 은막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단점은 수백개 정도의 안경을 구입하여야 한다는 것과 사용 후 매번 기계를 살균 청소해야 한다는 점이다. 극장주들은 얼마간 비용을 줄일 수 있겠지만 불편함도 같이 생길 것이다.

● ‘킹콩’으로의 귀환

In-Three사의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는 3D 버전으로 재편집되고 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이 될 전망이다. 또한 스타워즈의 나머지 에피소드들도 계속 개봉될 예정이다.

루카스는 다른 메이저 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In-Three사는 현재 또 하나의 프로젝트인 3D 버전으로 재개봉될 것으로 널리 기대되고 있는 피터 잭슨의 ‘킹콩’을 작업 중이다.
향후 몇 년 동안은 고전과 새로운 대작들의 3D 버전으로의 컨버팅이 기본적인 3D 영화의 주류가 될 것이다.

IMAX는 ‘슈퍼맨 리턴즈의 작업을 통해 원작 영화의 개봉 일에 3D 버전의 동시 개봉이라는 더 큰 목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를 변환하는데 현재로서는 수개월에서 1년까지 소요되는데 어떤 영화사도 이렇게 오래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이 IMAX가 슈퍼맨 리턴즈의 오직 20분간만 3D로 변환한 이유이다.

“더 많은 시간을 변환하는 것은 시간 낭비가 될 겁니다.” “매우 훌륭하고 편집한 표가 나지 않는 작품을 빠른 속도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죠.” 머레이의 말이다. 물론 더 많은 내용을 만들어 내는 다른 방법은 3D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이런 케이스 역시 타이밍이 관건이다.

3D 카메라는 5년 전에 비해 손으로 쥐기에 더 작고 편해졌다. 감독들 또한 3D 영화 제작시의 실수들을 고칠 수 있게 된다. 3D 제작의 몇몇 문제 중의 하나는 카메라를 통해서는 보기 좋게 보이는 장면이 관람객들의 눈에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요즘은 장면을 다시 찍는 대신 감독들이 2D 버전의 장면을 3D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 In-Three사는 그동안 3D 효과를 만들어낸 후 미세조정을 통해 이것이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만족을 주면서 눈에도 편한지를 알아보는 몇 번의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풍부하고 완성도 높은 영화 제작을 통해 영화 애호가들을 영화에 푹 빠지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도달해야할 목표이다. 카메론과 랜다우는 서사물과 러브스토리인 두 편의 공상과학 영화를 3D로 제작하고 있다.

기술이 높아지면 더 많은 제작자들이 3D로 제작할 것이다. 정말 궁금한 것은 왜 3D로 제작하지 않는가?하는 부분이라고 랜다우는 말한다. 이 질문은 헐리우드 관계자들의 마음속에 벌써부터 자리 잡아 오고 있다.





● 파퓰러사이언스 프리뷰

올 여름의 공상과학 영화들

‘시간여행’에서 ‘거센파도’에 이르기 까지, 올 해 여름의 베스트 영화와 최악의 영화, 지금부터 파퓰러사이언스의 ‘기대지수’와 함께하겠습니다.

● 액스맨 최후의 전쟁

5월 26일 개봉 예정 유전적 돌연변이들은 그들의 몸에 날개가 달리거나, 금속을 조정하거나, 날씨를 통제하는 능력을 훈련한다. 개봉할 속편에서는 과학자들이 유전자 돌연변이들의 힘을 약화시키는 방법을 발견한다.

관람 포인트 : 거대한 강철 인간: 강철 인간의 표현에는 많은 특수 효과가 필요하다.

실망스러운 점 : 초급 생화학자인 이 돌연변이는 유전자 사일런싱을 위해 “RNA기반 분석법을 제공한다.

기대지수: 높음. 이 영화는 “고인돌 가족”의 프레드 플린스톤보다 진화론과 관계가 더 적다.

● Cars

6월 9일 개봉 예정 주인공인 라이트닝 맥퀸은 자동차 경주하러 가는 동안 길을 잃고 섹시한 2002 포르쉐 911과 과묵한 허드슨 호넷이 살고 있는, 다른 차들에게는 잊힌 라디에이터 스프링스라는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관람 포인트 : 1970년의 플리마우스 수퍼버드 대회 우승자 리처드 페티의 깜짝 출연

실망스러운 점 : 이 차들은 픽사의 최근 몇 편의 영화에서는 생동감이 떨어졌다.

기대지수: 낮음. 누군가는 인공지능의 자동차가 미쳐 날뛰는 배경스토리를 통해 자동차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을 빗대어 말하기도 하겠지만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까?

● 클릭

6월 30일 개봉 예정 생활용품 제조회사 “Bed Bath & Beyond”의 한 미친 과학자는 빈둥거리는 한 남자에게 최첨단 리모콘을 보낸다. 이 리모콘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그를 과거나 미래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의 시간 흐름을 바꿔준다.

관람 포인트 : 아담 샌들러의 고단수 시간여행 패러독스 보기

실망스러운 점 : 아담 샌들러의 고단수 시간여행 패러독스 보기

기대지수: 중간 신기한 이론을 언급하는 배역으로는 미친 과학자가 제격이다.

● 슈퍼맨 리턴즈

6월 30일 개봉 예정 얼마간 지구를 떠나 휴가를 즐긴 클립톤의 장자 슈퍼맨은 지구로 되돌아오지만 로이스 래인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관람 포인트 : 강철 인간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IMAX”로 갈 것. 약 20분간 제작된 3D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실망스러운 점 : 줄거리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

기대지수: 낮음 더 이상 슈퍼맨의 탄생배경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 스케너

7월 7일 개봉 예정 Philip K. Dick 스토리를 영화화한 것으로 이 영화에서 한 경찰은 신비스러운 약에 중독되어 자아가 둘로 분리된다.

관람 포인트 :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 실제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로 기묘한 애니메이션과 같은 장면 연출을 위해 프레임위에 직접 그림을 그렸다.

실망스러운 점 : 사람 같지 않게 보이게 만드는 의상은 전혀 딕의 캐릭터를 표현하지 못함.

기대지수: 높음 Philip K. Dick의 높은 인지도

● 아포칼립토

8월 4일 개봉 예정 감독인 멜깁슨은 관객들을 고대 마야 제국으로 인도하려 애쓰는데 최근에 밝혀진 근거를 토대로 이전과는 조금 다른 구체적인 마야 제국 몰락의 원인을 이야기 한다.

관람 포인트 : 복원된 마야 도시 경관과 이미 알려진 인간 제물

실망스러운 점 : 멜 깁슨

기대지수: 매우 높음 모든 등장인물들이 유카택 마야의 세계로 인도 할 것임.

실제 모습 같은 입체 영상은 LCD 기술을 사용하는 편광 안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양쪽 눈에 맞추어 눈을 통과시킨다.

● 포세이돈

5월 12일 개봉 예정 물론 포세이돈에는 침몰하고 있는 선박에서 생명을 구하려 애쓰는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스타는 결국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커다란 파도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거대한 해양 현상이 두 개의 파도가 서로 교차할 때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드물게는 이런 교차가 두 파도의 결합된 에너지를 통해 약 30미터 높이의 파도 벽을 만들어 낸다.

자연 재해에 관한 이야기들은 현실감 있는 장면을 생생하게 창조해야만 하는 영화 제작자에겐 매우 곤란한 소재이다. 예를 들어 영상 효과 감독인 보이드 셔미스는 포세이돈에서 파도가 느닷없이 나타나서 배를 강타한 것과는 반대로 보통 거대한 파도는 폭풍우 지역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셔미스는 “포세이돈에서 가장 높은 높이로 기록된 파도보다 거의 두 배 이상 더 높은 약 51미터 높이의 파도를 창조하였다.”고 한다.

관람 포인트 : 영화 제작자가 해결해야할 문제는 실제 해양에서의 파도의 움직임을 재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효과를 불러오는 물리학 모델들은 바다의 수면만이 아닌 수면 아래의 물의 움직임까지도 설명해 준다. 따라서 수면 위에 단순히 거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3D 입체감을 갖고 있는 물속에서부터 거품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셔미스는 말한다.

실망스러운 점 : 두 시간의 상영시간동안 단 2분간의 파도 장면만 나온다는 점.

기대지수: 낮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물에서 탈출하는 것이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을 듣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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