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 등 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는 바이오 분야의 대학과 연구기관, 업체 등이 연구성과 등록 및 제출의무를 사실상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부는 2001년부터 연구성과 등록과 정보교환을 통해 바이오 산업의 발전 기반을 구축키로 하고 정부연구비를 지원받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을 대상으로 연구논문 등 성과물의 등록 및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대학과 민간연구소, 출연연구기관 등은 과기부 국가생물자원관리센터에 연구논문과 관련자료, 통계 등을 반드시 등록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등록 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구소 등의 이런 태도로 인해 정부가 앞서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천명했던 BT(바이오기술)와 IT(정보기술)의 융합 발전은 바이오 부문의 기초정보 부재로 사실상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 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가생물자원관리센터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 등 연구주체 들의 경우 동·식물 등 생물다양성과 생물소재, 유전체 등 연구과정에서 나온 BT관련 정보를 반드시 등록해야 하지만 이런 의무사항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바이오 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정보공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연구성과가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리센터는 우려했다.
특히 각국간에 치열한 연구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배아성체줄기세포 분야의 경우 정부의 연구비를 받고서도 연구성과 등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아 체계적인 관리와 공유가 어려운 상태라고 관리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기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는 협약을 체결했으면서도 관련규정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연구원들이 많다”며 “연구성과 공유없이는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계 생명 만나려면 질소 찾아야
지구 아닌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를 찾으려면 물이나 탄소 등의 흔적을 발견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질소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의 더글러스 캐포네 교수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물이나 탄소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긴하지만 존재 증거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즉 “물 없는 생명체는 상상할 수 없지만 생명체가 없는 물은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구의 대기 중 80%가 질소 성분인 것은 지구상에 생명체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화성의 대기에 질소가 2~3% 밖에 없는 것은 과거에 생명체가 있었던 흔적이지 현재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탄소는 유기물의 기초 성분이긴 하지만 순수한 탄소 결정체인 다이아몬드는 생명체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지구의 질소 순환은 동물과 식물이 사용한 질소가 땅으로 돌아가고 바다로 쓸려나가 대기층으로 증발하는 미생물학적 과정이 되풀이되는 것이라면서 지구 밖의 어디엔가 생명체가 존재하고 그 생명체가 인간이 알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면 질소가 존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따라서 외계에서 생명체를 찾으려면 먼저 질소부터 찾아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그 정도로 정교한 장비가 개발되진 않았지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질소성분이 풍부한 대기권을 갖고 있는 행성으로 탐색 범위를 좁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