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동료와 함께 게를 잡던 어부 밥 제임스씨가 게망 안에서 작은 농어 한마리를 발견했다.
어려서부터 바다에서 게잡이를 생업으로 해온 밥은 성수기를 맞아 매일 밤 200 여개의 게망을 던져놓고 밤새도록 게를 잡았는데 간혹 물고기들이 게망에 들어있으면 바로 놓아주었다.
그날 게망에 든 물고기들을 바다로 던져주던 그는 농어 한마리의 비늘이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이상하게 번쩍이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자세히 보니 몸통에 이상한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누군가 농어를 잡아 비늘에 장난으로 낙서를 한듯 기이하게 새겨진 알파벳은 영문이 아니었다. 그는 우선 조업이 급해 농어를 어선 안에 던져놓고 게잡이를 계속했다.
동이 트자 작업을 마무리한 이들은 싱싱한 게들을 선창가 관광 레스토랑들에 팔다가 식당 요리사들에게 혹시 농어에 새겨진 외국어 구절을 아는지 물어보았으나 아무도 모르자 근처 통조림 회사에 있는 박물관 관리인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누군가 비늘에 장난한 것 같아 계속 닦아보려고 했지만 비늘은 인공적인 페인팅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 처럼 더욱 광채가 났다. 샌프란시스코 시 박물관 부관장 쉐론 콜란드는 농어의 몸통 비늘에 새겨진 글이 라틴어라고 말하며 농어는 박물관이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할 동안 냉동고에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쉐론 콜란드는 비늘에 새겨진 문구는 라틴어 ‘I Tego Arcana Dei’ 이며 뜻은 흥미롭게도 ‘나는 신의 비밀을 지킨다’ 라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구절이 세계적인 물의를 일으킨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와 소설 ‘성혈과 성배’에 등장하는 프랑스 화가 니콜라스 푸생의 명화 ‘아르카디아의 목자들’에 등장하는 성배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제단 돌에 새겨진 암호문 ‘ET IN ARCADIA EGO’의 ‘내가 여기 있노라’라는 풀이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물고기를 100여 마리 잡아 특수한 화학약품으로 이같이 비늘에 장난하여 풀어놓았을거라고 추측하며 누가 물고기들에게 이런 못된 행위를 했는지 동물학대죄로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어떤 혐의자도 찾지못했고 글이 새겨진 다른 물고기가 잡히지도 않았다.
문제의 농어는 아직도 샌프란시스코 시 박물관 냉동고에 보관돼 있는데 박물관측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농어에 글을 쓴 사람을 찾고있으나 아무런 정보도 얻지못하고 있는데 괴이한 농어를 일반에 전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밥 제임스가 잡은 농어 비늘에 새겨진 글은 과연 누가 어떻게 쓴 것이며 글자의 숨은 뜻은 무엇일까?
비밀 폭로직전 돌연사한 발명가
2006년 10월 7일 영국 블랙풀에서는 국제 환경단체인 프로브 인터네셔날 영국 지부에서 주최한 정보 공개 강연회에 마지막 연설자로 나온 뉴질랜드의 발명가 딘 워릭이 많은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 도중 단상에서 쓰러져 현장에서 절명하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딘이 강연을 하다말고 갑자기 숨을 급하게 몰아쉬다 쓰러지는 것을 본 사람들은 크게 놀라 구급차를 부르고 단상으로 올라가 응급조치를 했으나 그는 안타깝게도 소생하지 못했는데 그의 사인은 심장발작으로 판명됐다.
그가 뜻밖에 사망하자 영국의 초현상 웹사이트 더 트루스 시커는 딘 워윅이 그날 강연에서 새로운 비밀 음모를 폭로하는 발언을 하려고 해 비밀단체 요원이 광선무기로 암살했다고 주장했다.
강연회 안내 팜플렛에는 특별 초청연사 딘 워릭의 강연 주제를 소개하고 있는데 누가 로버트 케네디를 암살했고 적그리스도는 누구이며 9/11 테러사건의 배후세력과 팬앰 항공 103기 폭파 사건의 진실 등 흥미로운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 지구가 파충류 외계인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영국의 유명한 파라노멀 작가인 데이빗 아이크와 여러 유명인들이 딘 워릭의 임종을 지켜봤는데 딘의 부인 진 워릭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남편이 자연사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목격자들에 따르면 딘은 강연을 시작하며 팜플렛에 적힌 내용들을 설명하며 “제가 지난 30년간 혼자만 알고 있던 정보를 공개하겠습니다. 공개하면 안되겠지만 해야겠습니다”라는 말을 한 뒤 쓰러졌다고 한다.
트루스 시커는 딘이 암살자의 초저주파 무기 저격으로 살해됐다고 주장했는데 그들은 한 여성 목격자가 딘이 쓰러지는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딘을 향하는데 동양인 처럼 생긴 검은 머리 남성이 딘이 쓰러진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강연장 밖으로 나가는 것을 봤으며 그를 뒤쫓았다고 주장한다.
휘파람을 불며 주차장으로 걸어간 괴 신사는 자동차에 들어간 뒤 누군가와 휴대폰으로 대화하며 크게 웃었는데 이 모습을 본 여성 목격자는 소름이 끼쳤다고 한다.
딘 사건을 놓고 인터넷 음모론 토론방에서는 그가 수년전 새 방식의 증폭 온방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모로우스 월드’ TV쇼에 출연했고 오랜기간 발명가와 사업가로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캠브릿지셔의 보더스투데이를 제외하고 그 많은 언론 매체들 중 어느 한 곳에서도 그의 죽음에 관해 보도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며 분명 모종의 음모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금요일 장례식을 거행한 발명가 딘 워릭의 돌연사 진실은 무엇이며 현장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