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세계적 완성차메이커인 포드자동차가 지난 7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2007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캠핑카 전문제조업체 에어스트림(Airstream)사와 공동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캠핑카를 일반에 공개했다.
지금까지 승용차, 트럭, 버스, 오토바이, 자전거, 지게차, 골프카트 등 수소연료전지를 채용한 다양한 이동수단들이 개발된바 있지만 여행용 캠핑카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스트림 컨셉트카’로 명명된 이 차량의 최대 특징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하나의 패키지로 연결한 ‘하이시리즈 드라이브(HySeries Drive)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에어스트림 컨셉트카는 336볼트 리튬이온배터리팩에서 제공받는 전력을 차량구동의 메인동력원으로 사용하는데 배터리 저장기술의 한계 때문에 약 40킬로미터 주행시마다 반드시 배터리의 재충전이 필요하다.
하이시리즈 드라이브는 바로 이같은 하이브리드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포드가 고안해낸 것으로 배터리팩의 저장전력이 40%가량 소실되면 수소연료전지가 즉각 가동돼 배터리를 충전해준다.
이같은 연료전지의 도움을 통해 에어스트림은 배터리의 재충전 없이 약 450킬로미터의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 총 480킬로미터의 주행능력을 갖췄다.
즉 이번 포드의 수소캠핑카는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카)와 수소자동차의 장점을 채용, 사용자의 편의성 및 활용성을 극대화시킨 신개념 친환경자동차인 셈이다.
이와관련 포드는 “에어스트림은 하이시리즈 드라이브에 힘입어 도시고속도로 주행시 기존의 휘발유자동차와 유사한 리터당 17.4킬로미터의 연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최고속력도 시속 137킬로미터까지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