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파워

최초의 이륜구동 오토바이를 만들어보자

가파른 언덕 경사길 진흙탕에서 옴짝달싹못하고 오토바이 뒷바퀴가 헛바퀴만 구르는 상황에서, 공학도였던 스티브 크리스티니는 자신이 지금껏 지나쳤던 새로운 동력원이 눈앞에 있음을 깨달았다. 바로 앞바퀴였다.

몇 년 후 그는 특허 여섯 개와 수백만 달러의 벤처 투자를 받아 일반 혼다 오토바이를 최초의 경주용 2륜구동 모터사이클로 개조시키는 리모델링 키트를 개발했다.

이전에도 양바퀴 구동 오토바이는 있었으나 거의 조종이 불가능했었다. 앞바퀴를 가속하면 몸체가 한쪽으로 확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니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는 카운터회전 클러치 2개를 사용해 앞바퀴 구동축에서 측면 회전력이 발생하는 단점을 없앴다.

또한 뒷바퀴 회전시에만 앞바퀴로 일정한 동력이 전달되도록 제어함으로써 회전력을 완화시켰다. 이 개조 키트는 이미 프로선수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섯 차례 세계챔피언을 차지한 크리스 스미스는 “오토바이 경주의 절반은 강력한 추진력을 얻으려고 애쓰는 일이 차지한다”면서 “일단 앞바퀴가 힘만 받으면 얼마든지 원하는 방향으로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니 개조 키트

중량: 6.8킬로그램
가격: 6만8천달러(약 6천 3맥만원,오토바이제외)
혼다 CFRG250 및 CRF450에 적용 가능
정보: christi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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