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전체를 입력 장치로 활용하는 터치스크린이 세계 IT제품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터치스크린은 그동안 현금입출금기, 무인발권기, 내비게이션,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에 주로 적용돼 왔지만 최근 들어 휴대폰, MP3, 노트북PC, 게임기, TV 리모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IT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것.
미국의 애플사는 지난 1월 터치스크린을 통해 작동되는 휴대폰인 ‘아이폰(iPhone)’을 공개했으며, 닌텐도는 새로운 게임기 ‘위(Wii)’, LG전자는 ‘프라다폰’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HP는 세계 최초로 19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용한 일체형 데스크탑 PC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를 탑재한 이 제품은 한 번의 터치로 일정관리와 오락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IBM은 손가락을 사용해터치스크린 위에 타이핑할 수 있는‘쉐이프라이터(ShapeWriter)’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스크린의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움직여 개별 글자를 지적하면 단어가 완성되는 방식이다.
터치스크린 버튼을 누르면 진짜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도록 하는 컴퓨터 촉각 기술 ‘햅틱스(haptics)’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터치스크린폰에 햅틱스를 적용했으며, 팬택과 소니에릭슨도 슬라이드 형태의 새로운 터치스크린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리서치 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현재 전 세계 휴대폰의 3%만이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오는 2012년에는 약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