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는 모두 음식물을 신선하게 유지시켜 준다는 공통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두 냉장고는 몇 가지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먼저 냉장방식에 있어 일반 냉장고는 냉장고 뒷면에 위치한 냉각장치가 별도의 구멍을 통해 음식물에 직접 냉기를 불어넣어 냉각효과를 얻는 반면 김치 냉장고는 내부 벽면 전체를 차갑게 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음식물 저장온도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다. 일반 냉장고는 물, 반찬, 찌게, 과일 등 다양한 식품을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신선도 확보를 위한 가장 보편적 온도인 영상 2~3℃를 유지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김치 냉장고는 오로지 김치만을 위한 냉장고인 만큼 김치에게 최적의 온도로 맞춰진다. 영하 1℃가 일반적인데, 이는 김치의 발효가 진행되는 것을 막아 가능한 오랫동안 싱싱한 상태로 남아있게 하기 위해서다.

물론 요즈음에는 기술력이 발달하면서 일반 냉장고들은 야채실, 육류실 등 저장공간을 분리해 식품의 종류에 맞춰 최적온도를 제공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또한 김치는 물론 야채, 육류, 쌀 등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다기능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야채류, 육류, 쌀의 최적 저장온도는 각각 영상 3℃ , 영하 5℃, 영상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