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보이는 유일한 건축물이 ‘만리장성’뿐 이라는 희대의 거짓말이 사라지게 됐다.
이 거짓말을 깨트린 사람은 다름 아닌 중국 최고의 과학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중국과학원 광전자(光電子)연구원 다이창다·장샤오광·시샤오환 등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가장 좋은 조건에서 육안으로 사물을 볼 때 평면에 있는 10m 크기의 물체를 알아볼 수 있는 극한 거리는 36㎞다. 이는 지상 100㎞ 높이의 우주에서는 같은 크기의 물체를 정상적으로 인식할 수 없다는 의미다.
만리장성의 대부분 구간이 너비가 2m 내외고, 가장 넓은 지역조차도 5~6m 정도라는 사실을 놓고 보면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육안에만 의지해 만리장성을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인이 물체의 입체적 형상을 식별할 수 있는 극한 거리는 약 450m에 불과해 이보다 먼 거리에서는 입체감을 상실, 물체의 3차원적 형태를 식별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이들 연구팀은 고해상도 광학장비를 이용하지 않고는 우주에서 만리장성을 육안으로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중국의 첫 우주인인 양리웨이는 지난 2003년 11월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의 지구 귀환 후 우주비행 중 만리장성을 육안으로 보았느냐는 CCTV 기자의 질문에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은 양리웨이의 말을 토대로 ‘우주에서 만리장성이 보인다’는 잘못된 내용이 실린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를 수정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