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이 심해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면 지금 곧바로 운동을 시작해라.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키우거나 질병 예방을 넘어 두뇌까지 좋아지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스콧 스몰 박사는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에 발표한 논문에서 “실험자들에게 3개월간 지속적으로 에어로빅 운동을 시킨 결과 두뇌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자라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나이가 들어 죽어가는 신경세포는 결코 재생될 수 없으며, 인간의 뇌는 죽은 신경세포를 대체하는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기존 학설을 완전히 뒤집는 연구결과다.
물론 예전에도 노인을 대상으로 한 수 십 건의 연구에서 운동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었다.
즉 걷기, 에어로빅 등을 꾸준히 한 사람이 질문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답하는 등 운동이 정신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 하지만 이번 연구는 그 원인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연구를 발전시킬 경우 건망증은 물론 알츠하이머(치매) 예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운동과는 정반대로 스트레스는 신경세포를 죽여 사람을 멍청하게 만들 수도 있다. 미국 로절린드 프랭클린대학 연구팀이 새끼 쥐를 성인 쥐와 함께 넣어 집중적인 공격을 받게 하자 일주일이 지난 후 기억, 학습, 감정을 관장하는 해마에서 새로 생성된 신경세포 중 3분의 2가 사라졌다.
신경학자들은 왕성한 운동이 늙은 신경세포들을 상호 연결시켜 두뇌회전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지만 이러한 운동의 부수적 효과들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