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장점: 친환경, 풍부한 매장량
단점: 충전소 부족, 화석연료 사용
가장 깨끗한 화석연료인 천연가스는 미국 가정 절반의 난방을 책임지고 있다. 자동차로 조금만 가져가 써보면 좋지 않을까?
기술 전 세계의 유전이나 가스전에서 추출되는 천연가스는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깨끗하게 연소되며, 석유보다 이산화탄소를 최대 30% 적게 배출한다.
시판 중인 유일한 압축 천연가스(CNG) 자동차인 혼다 시빅 GX는 1.8리터, 4기통, 113마력의 엔진으로 연료를 연소시킨다.
30리터 휘발유 저장탱크와 동일한 능력을 발휘하는 3,600psi 압력의 고압탱크를 장착, 최대 240마일(386km)을 주행할 수 있다.
아직은 충전소가 적기 때문에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소량으로만 운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퓨얼메이커 필(FuelMaker Phill)과 같은 가정용 주유소를 실험 중이다.
친환경적 이점 가장 깨끗한 내연기관 자동차로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시빅 GX는 환경보호단체의 테스트를 거친 바 있다.
모든 가솔린 자동차는 물론이고 심지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오염 물질 배출량이 적었으며, 연간 16리터의 석유만을 엔진 오일로 소비한다. 이에 비해 시빅 하이브리드는 연료 및 오일의 용도로 1,095리터, 일반 시빅은 1,635리터를 소비한다.
미국 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가스는 외국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줄지도 모른다. 천연가스 자동차는 유럽 및 중동 전역에서 볼 수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그 수가 약 100만대에 이른다.
경제성 가정용 주유소인 필의 설치비용은 3,500달러(350만원)며, 1,000달러(100만원)의 연방세금 공제가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1,000 달러(100만원)의 설치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필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 가격은 갤런 당 1.3달러(1,300원) 밖에 안 한다. 마일 당 공해물질 배출량도 더 적고 연비 역시 동급 가솔린 엔진과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천연가스로 운행하는 시빅 GX의 도심 연비는 리터당 12km이며, 고속도로 연비는 16.5km이다. 동급의 가솔린 엔진차량은 연비가 리터당 13~17km이며, 시빅 하이브리드는 21km/ℓ다.
시빅 GX는 가솔린 모델보다는 거의 6,000 달러(600만원), 하이브리드보다는 2,000 달러(200만원)가 더 비싸다. 물론 정가에서 4,000 달러(400만원)의 연방세금을 공제해주긴 하지만 말이다.
전망 천연가스는 깨끗하고 풍부하지만 대중이 받아들이기에는 중요한 인프라상의 장애물이 있다. 즉 공용 충전소가 없으므로 소비자한테는 필 장치가 유일하게 원거리에서도 주유를 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2027년 예상 시장 점유율: 3%
Test: Honda Civic GX & Fuelmaker Phill
파퓰러사이언스가 장기간에 걸쳐 평가한 바에 따르면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혼다 시빅 GX와 퓨얼메이커 가정용 주유소는 강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자동차 소유주들이 그 한계점을 받아들인다면 말이다.
2007년형 혼다 시빅 GX 압축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시빅 GX는 독특하고도 어려운 테스트 대상이다.
한편으로는 경제성과 환경친화적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연료 게이지가 바닥에 닿을 때쯤이면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차는 스캇치 플레인스나 뉴저지에서 뉴욕시로 통근하는 운전자 및 편집국 스탭들이 주말에 왔다 갔다 하기에 좋다.
파퓰러사이언스가 수행한 테스트는 통근용 자동차라는 기본적인 용도(굳이 가족용 자동차로만 쓸 필요는 없다)의 한계와 전국에 몇 안 되는 공용 주유 인프라(충전소)의 한계를 알아보는 것이다.
물론 보스톤과 워싱턴 D.C.까지는 거침없이 운전을 했지만 더 운행하는 데는 문제가 있었다. 코네티컷 주의 하트포드에 결혼식을 보러 친구들과 120마일(193km)을 주행해야 하는 파퓰러사이언스의 자동차 부편집장 보언 캐리는 탱크를 반 정도만 채운 채 출발을 했고 그리니치에서 급유를 받을 계획을 세웠다.
그들이 주유소에 도착했을 때 주유원은 “이 근처에 사시는 분이 아닌 것 같다”면서 4개월 동안 펌프가 고장 난 상태라고 말해 주었다.
캐리는 자동운행 장치를 시속 63마일(100km)로 설정해 놓고 큰 트럭 뒤를 따라붙다시피 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이스트 하트포드까지 운전했다.
스탭 중 한 명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기름을 가득 채운 걸로 계산해 243마일(391km)을 달린 셈이다(혼다는 최장 주행 거리를 240마일[386km]로 추정하고 있다).
편집장인 에릭 아담스 역시 가스가 떨어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에릭은 그때 비밀을 알게 되었다.
가스가 떨어지면 시동을 끄고 몇 분 정도 기다린 다음 다시 시동을 거는 것이었다. 그러면 연료 탱크가 다시 가압되고 흩어져 있는 연료를 연료 계통에 밀어 넣어 몇 마일 정도를 더 달릴 수 있다.
퓨얼메이커 필 가정용 주유소는 편리하고 신뢰할 만하다.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연료탱크가 완전히 빈 상태에서 16시간이 걸린다.
공용 주유소는 2~3분 정도다) 매일 저녁마다 연료통을 꽉 채워 놓는 버릇을 들여놓은 에릭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다.
안전 기능(유류 누출 탐지 기능, 연료 계통 자동차단 장치)이 있어서 충전작업이 위험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만들어진 지 오래되고 가스 배관 압력이 낮은 에릭의 동네에서는 추위가 계속돼 난방 시스템이 풀가동되기라도 하는 날에는 압력이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져 필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이 지역 가스 회사인 엘리자베스타운 가스(Elizabethtown Gas)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추가요금 부과없이 가스배관과 계량기를 개선했다. 또한 퓨얼메이커 역시도 낮은 압력에도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있다.
테스트 결과
운행 기간: 30주 (운행 횟수 30회) 운행 거리: 7,100마일(1만1,420km)
평균 연비(추산): 15.3km/ℓ 연료 비용: 280달러 (2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