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데이빗, 토미, 로버트, 로드리게스 등은 미국 사회에서 흔하게 통용되는 이름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이 같이 흔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인터넷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인터넷 검색 결과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기 어려운 이른바 ‘언구글러블스(Un-Googleables)’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인터넷을 검색할 때 자신의 이름을 찾기 좋은 곳에 나오게 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이고 쉬운 방법은 여성의 경우 결혼 전 성(姓)을 함께 사용하거나 중간 이름을 넣어 검색 결과를 줄이는 것.
실제 IBM에 근무하는 제이슨 스미스는 구글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무려 3,600만 건의 검색 결과가 나타는 것을 보고 고심 끝에 중간 이름인 맬컴의 약자 ‘McC’를 넣어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신세대 부모들은 아기의 이름을 인터넷 검색이 용이한 독특한 이름으로 짓는가 하면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찾기 좋게 도와주는 전문 업체를 이용하기도 한다.
실제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크리슈나 데는 크리슈나가 힌두교 신의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검색 결과가 나오자 전문업체인 직스와 계약했다.
직스는 구글 등의 검색 결과와 함께 표시되는 인터넷 광고를 한 달에 4.95달러에 구입, 크리슈나 검색시 광고 클릭을 통해 고객의 웹사이트로 링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스의 한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하루에 이뤄지는 검색의 7%가 사람 이름”이라며 “특히 인력 알선 업체의 80%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누리꾼들은 연락이 끊긴 친구를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고 있다” 면서 “검색 결과에서 자신의 이름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인터넷 시대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