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면 대형 테마파크 수영장에는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바다 위에 떠있는 듯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가는 유수풀은 어른과 어린이들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영을 하지 못하는 놀이 객들도 튜브를 타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지난해 기존의 시설보다 한층 자연스러운 파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공파도 발생 장치’로 특허를 출원했다.
발명자는 기존 유수풀의 경우 수로의 중간에 설치된 분사노즐이 물을 뿜어내는 방식으로 물살을 만들어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파도와는 다르다는 사실에서 장치의 개발을 시작했다.
오랜 연구를 거쳐 채택된 방법은 낙차에 의한 파도 생성. 타원형 수로의 높이를 조금씩 낮아지게 설계한 후 대형 물탱크에 담긴 물을 일시에 쏟아냄으로서 자연적인 물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수로의 가장 낮은 부분까지 흘러간 물은 펌프에 의해 다시 정상 부위의 저장탱크로 보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파도 생성이 가능하다.
아이디어 자체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없지만 출원인은 자연의 파도와 동일한 수준의 인공파도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허청도 이러한 사실에 적극 공감했기 때문인지 지난해 말 이 아이템의 특허 등록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머지않은 미래에 수영장이나 테마파크에서 좀 더 자연스러운 파도에 몸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