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는 소중한 물건이나 귀중품 또는 특정 장소를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보안장치의 하나다. 하지만 설치가 손쉬운 만큼 절단기 등을 통해 간단히 보안 능력을 해제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한계다.
대구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지난해 1월 자물쇠의 보안 능력을 두 배 이상 증강시킬 수 있는 ‘사이렌 자물쇠’를 개발, 실용신안 획득에 나섰다.
명칭에서 나타나듯 이 상품은 누군가 열쇠를 사용하지 않고 자물쇠를 강제로 풀거나 절단하려 할 때 요란한 경보음을 발생시킨다. 내부에 진동감지 센서와 경보장치를 장착, 일정 강도 이상의 진동이 생기면 사이렌이 울리는 것.
특히 경보장치의 해제 스위치를 자물쇠 내부에 설치해 정상적인 열쇠로만 사이렌 소리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안전성을 높였다.
출원인이 생각하는 이 제품의 주요 활용 처는 오토바이와 자전거용 자물쇠. 자체적인 도난방지 장치가 없거나 매우 취약해 분실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이렌 자물쇠는 완벽한 보안장치로 보기에는 어렵지만 가격이 크게 높아지지만 않는다면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탁월한 효용성이 엿보이는 아이디어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시간동안 야외에 노출되어 있어야 하는 자물쇠의 특성상 방수기능을 추가하는 등 몇 가지만 보완하면 상업성도 꽤 높아 보인다.
특허청도 이 점을 인정해서인지 지난해 4월 실용신안 등록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