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변경이 용이한 스노보드

THE SYSTEM

새로운 스노보드 결착 기술로 공중에서 자세를 바꾸기가 쉬워졌다

스노보드 위의 정확한 발 위치는 보더가 어떤 지형에서 스노보딩을 하는지에 의해 달라진다. 경사진 내리막, 장애물 코스(terrain park), 반원형 연습장(half pipe) 등 슬로프의 종류와 환경에 따라 그에 맞는 스탠스를 새로 잡아줘야 하는 것.

그런데 기존 보드들은 신발과 보드를 결착해주는 바인더의 위치조절 장치가 몇 가지 자세로만 한정돼 있다.

때문에 자세를 변경할 때 바인더와 보드 원판을 완전히 분리해 재조립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반면 미국 버튼(Burton)사의 최신 바인더는 EST라고 불리는 특수제어 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자세 변경이 가능하다.

각 결착 장치가 보드의 알루미늄 원판에 달린 2개의 볼트에 의해 고정돼 있다. 보드의 앞부분을 들어 점프를 해야 할 경우 힘들게 바인더를 떼어내지 않고도 드라이버로 볼트를 풀고 조임 쇠를 뒷부분으로 이동시키기만 하면 된다.

조임 쇠의 양쪽 측면 슬롯에도 볼트가 있어 어느 쪽 발이건 안쪽으로 12°, 바깥쪽으로는 최대 27°까지 조절 가능하다.

특히 EST 바인더는 보더의 발 보호를 위해 딱딱한 플라스틱 조임 쇠 대신 보드와 함께 휘어질 수 있는 충격 흡수 패드를 부착,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슬로프의 굴곡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EST 바인더의 결착 기술


A. EST 바인더의 조임 쇠는 딱딱한 플라스틱 디스크 대신 발밑에 1.2cm 두께의 패드를 사용한다. 이 패드가 공중 부양 후 착지할 때 충격을 흡수한다. 뒤축에도 별도의
젤 패드가 장착돼 있다.

b. 바인더 바닥에 있는 3개의 계기로 바인더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최적의 자세로 정확히 전환할 수 있다.

c. 조임 쇠 잠금장치의 볼트들이 홈을 따라 미끄러지며 이동, 손쉬운 조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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