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2m
무게: 494kg
야간 투시능력
콜로살 오징어는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 생물 중 가장 큰 눈을 가졌다. 지름이 25cm나 된다. 이 눈의 동공은 인간의 것보다 144배나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 야간 투시능력이 탁월하다는 얘기다. 스웨덴 룬드 대학의 무척추동물 시각전문가 에릭 워런트 박사는 “거대 오징어에게 시각은 매우 중요한 감각”이라며 “이 때문에 눈과 시엽(視葉)에 매우 두터운 보호막이 있다”고 설명한다.
완전무장한 다리
콜로살 오징어의 다리 8개에는 빨판이 총 186개 있다. 주둥이와 가까운 쪽에 20개, 다리 끝 쪽에 150개가 있다. 그리고 중간부위에 갈고리가 달리 16개의 빨판이 있다. 콜로살 오징어는 이 갈고리 빨판으로 먹이가 꼼짝하지 못하도록 붙들어 놓고 식사를 즐긴다.
FACT! 오징어는 먹잇감이 알에서 부화하기도 전에 식별한다. 반투명한 알 속의 태아(?)만 보고도 어떤 종류의 먹잇감이 태어날지 정확히 아는 것이다.
강력한 촉수
평범한 오징어들은 사냥할 때 먼저 2개의 촉수로 먹이를 공격한다. 콜로살 오징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판단된다. 단지 3m나 되는 콜로살 오징어의 촉수에는 갈고리 빨판이 있어 한층 강력하다. 이 갈고리는 방향 전환도 가능해 큰 먹이도 한번 잡으면 놓치지 않는다. 뉴질랜드 연구팀이 확보한 표본도 포획 당시 길이가 2m나 되는 비막치어를 먹고 있었다.
잔인한 주둥이
콜로살 오징어는 물고기를 잡으면 주둥이로 살만 발라내 먹는다. 한쪽 면을 다 먹으면 반대쪽으로 뒤집어 먹는 식이다.
미국 오클랜드 공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캐서린 볼스타드는 “만일 콜로살 오징어가 꼬리부터 먹기 시작한다면 먹잇감은 죽기 전까지 오랫동안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하는 끔찍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거대 오징어의 덩치
과학자들은 향유고래 뱃속에 남아있는 콜로살 오징어의 주둥이 잔해를 연구, 향유고래가 남극에서 먹는 먹이의 77%가 콜로살 오징어임을 밝혀냈다.
볼스타드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주둥이 잔해 중 가장 큰 것은 이번 표본 오징어의 것보다 크다. 남극 어딘가에 4.2m 이상의 콜로살 오징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머리: 콜로살 오징어의 두뇌는 도넛 모양으로 식도가 정 가운데를 관통하고 있다.
심장: 콜로살 오징어의 심장은 3개다. 1개의 중심 심장과 양 아가미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2개의 보조 심장이 있다.
지느러미: 콜로살 오징어는 직경 1.5m의 크고 강력한 지느러미가 있다. 이를 사용해 빠르고 날렵한 기동을 할 수 있다.
외투막: 외투막은 헤엄칠 때 도움을 준다. 머리와 세 군데에 걸쳐 연결돼 있으며, 튼튼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