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에어론(Aeron) 의자로 유명한 허먼 밀러사는 최근 그 후속 작으로 누가 앉더라도 최고의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는 의자를 만들었다. 엠바디(Embody)로 명명된 이 의자는 인체의 체형에 맞춰 형태를 바꾸는 수십 개의 작고 유연한 부품으로 프레임이 만들어져 있다. 때문에 덩치나 등의 모양에 상관없이 의자에 앉는 사람에 맞춰 가장 편안한 형태로 등받이와 바닥 모양이 바뀐다.
구체적으로 엠바디의 컬러시트 아래에는 총 94개의 플라스틱 코일이 들어있다. 각 코일들은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뼈가 튀어나온 사람이나 주머니에 지갑을 넣은 사람이 앉아도 돌출 부위만 들어갈 뿐 다른 부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특히 이 회사의 엔지니어들은 의자의 부위에 따라 스프링의 탄력도 다르게 조절했다. 대퇴부와 무릎이 위치하는 곳의 코일은 부드럽게, 체중 대부분을 지탱하는 등받이 부분의 코일은 강하게 만든 것. 또한 코일 맨 위의 플라스틱 뚜껑은 어느 방향으로도 기울어질 수 있어 인체의 굴곡에 정확히 반응한다.
등받이의 경우 플라스틱 막대로 지지되는데, 이 플라스틱 막대는 끝부분만 등받이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사람이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체형에 맞춰 형태를 바꾸며 무게균형을 맞춘다. 이 분할구조 덕택에 등받이 위쪽을 뒤로 젖혀도 아래쪽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