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빨래 가능한 발열 조끼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예견되면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능성 발열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고 있는 발열 의류들은 단순한 보온기능을 넘어 원적외선 방출이나 게르마늄 함유 등 다양한 건강보조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제품들은 의류 내부의 전선으로 인해 물세탁이 불가능하고 전원공급 장치의 고장 빈도 또한 높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씨는 지난 2006년 이 같은 발열 의류의 단점을 완전히 해소한 새로운 개념의 발열 조끼를 개발, 특허청의 문을 두드렸다.

출원인은 전기장판 등에 쓰이는 것과 유사한 평면형 발열체와 휴대성 및 효율성이 탁월한 리튬 폴리머 전지를 활용, 이 조끼를 제작했다.

안감 형태의 직물 조끼에 발열체와 배터리팩으로 구성된 외피를 결합시키는 형태다. 이 발열 조끼는 온도제어장치를 채용해 인체에 가장 적합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며, 원적외선을 발산시켜 요통 및 허리 결림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출원인은 출원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온열 상태의 원적외선이 사용자의 등, 허리, 배, 그리고 가슴 부위와 같은 체내로 깊숙이 침투한다”면서 “이 때문에 성인병 예방, 혈액순환 촉진, 신진대사율 상승 등의 메리트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발열체가 내장된 외피를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어 기존의 일체형 발열 의류와 달리 세탁이 용이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외피를 분리한 뒤 일반 의류처럼 세탁기에 넣거나 손으로 물빨래를 할 수 있는 것. 한겨울에도 야외에서 근무해야 하는 상인들이나 현장 근로자들에게 이 조끼는 보온성과 청결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제품인 셈이다.

특허청도 이 같은 장점을 인정한 듯 얼마 전 이 아이템의 특허 등록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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