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가 조절되는 뜀틀

누구나 초등학교 시절 체육시간에 손바닥을 짚고 두 다리를 양쪽으로 벌린 채 뛰어 넘던 뜀틀을 기억할 것이다.

미리 겁을 먹고 뜀틀 앞에서 멈춰버리거나 제대로 넘지 못해 상판에 그래도 걸터 앉아버리는 친구들, 그리고 너무 높은 뜀틀 높이로 인해 상단부에 부딪혀 고통을 호소했던 친구들에 이르기까지 뜀틀에는 재미있는 추억들이 함께 서려있다.

사실 기존의 뜀틀은 높이 10cm의 판이 여러 개 쌓여 있는 형태로서 신장이 다른 학생들이 함께 이용할 경우 불편함이 많았다. 또한 초등학생들이 옮기기에는 각 판의 중량이 너무 무겁다는 점도 단점의 하나다.

전남 광양의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 모 군은 바로 이 점을 감안, 높이 조절이 가능한 다기능 뜀틀을 개발해 특허청의 높은 문턱을 넘었다.

조 군이 개발한 이 뜀틀은 회전손잡이를 돌려 자신의 신장에 맞게 뜀틀의 높이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 최소 0.1cm에서 최대 30cm까지 사용자의 키에 맞춰 높이 조절이 가능해 누구나 손쉽게 뜀틀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하단에 바퀴를 부착함으로서 어린 학생들이 힘을 들이지 않고 어느 장소로도 옮길 수 있도록 제작했다.

특히 뜀틀을 뛰어넘을 때 상판에 표시된 정확한 위치에 손을 짚으면 위치센서가 작동해 벨소리가 나도록 함으로써 어린 학생들이 뜀틀운동에 대한 두려움 없이 운동에 흥미와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직 특허청은 이 아이템에 대한 특허 등록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사용 편의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화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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