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처럼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는 게임

[Best of What’s New 2008] EA 맥시스의 스포어

일렉트로닉 아츠의 자회사 맥시스에서 선보인 게임 스포어는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준다. 야수에서 비행접시에 이르기까지 게임 내 모든 캐릭터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게임 엔지니어들은 플레이어들에게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도구뿐만 아니라 뛰어난 그래픽도 제공해야 한다.

스포어 개발팀이 만든 간단한 끌어넣기 방식의 인터페이스 덕택에 아마추어들도 원하는 귀, 팔 등 신체부위를 가져와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뒤죽박죽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실감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개발팀은 각 신체부위를 고를 수 있는 초기 메뉴와 함께 제각각인 신체부위를 매끈하게 연결해 주는 알고리즘도 만들었다.

플레이어가 생물 등 캐릭터를 만들면 스포어는 이 캐릭터가 게임 속에서 살아 움직이도록 애니메이션화 한다. 보통 게임에서는 이런 애니메이션을 미리 만들어 놓고 주인공이 물건을 잡는 등 움직이는 영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스포어에서는 플레이어가 만든 캐릭터의 최종 형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각 신체부위의 기능을 종합하고 나서 어떻게 움직일지 정한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 혼자서 즐기는 게 아니다. 이 게임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만든 디자인을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로 가져오고, 반대로 플레이어가 다른 캐릭터나 비행물체를 만날 때마다 이런 옵션들을 보여준다. 프로그래머들은 이 같은 전환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개성 등 캐릭터를 새로 만드는데 필요한 정보를 DNA 같은 텍스트 코드로 요약한다.

텍스트 코드가 발행되는 시점에는 3,000만 명이 넘는 플레이어들이 만든 캐릭터가 가상공간을 누비고 있을 것이다. 스포어는 하면 할수록 재미가 붙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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