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에 들어오는 초소형 프로젝터

[Best of What’s New 2008] 3M의 M프로110

노트북이나 휴대폰 등 휴대형 전자기기들은 매년 소형화가 거듭되고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아져 화면 속 내용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면 더 이상 소형화하기 어렵다.

3M의 초소형 프로젝터 M프로110은 전자기기의 사이즈에 관계없이 항상 큰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암실처럼 어두운 곳에서는 50인치, 밝은 곳에서는 10인치 크기의 화면을 만들어 낸다. 특히 1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크기는 손바닥에 올려놓을 정도다. 무게 또한 153g에 불과하다.

3M은 내년 중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소형 가전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냥갑 크기의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3M의 탁월한 소형화 능력은 레이저 같은 신기술보다는 프로젝터의 기존 설계를 리모델링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실제 M프로110은 다른 포켓형 프로젝터처럼 프리즘을 사용, 램프에서 나오는 빛의 방향을 조절한다. 램프는 각 화소의 색상과 강도를 조절하는 이미징 칩 위에 달려있다.

하지만 3M은 프리즘 주변에 별도의 렌즈를 채용하지 않는다. 대신 프리즘의 외곽을 둥글게 깎아 프리즘 자체가 렌즈 역할까지 수행토록 설계했다. 특히 이 프로젝터는 출력을 유지하면서 사이즈는 줄이기 위해 빛을 집중시켜 전혀 낭비하지 않는 특별 렌즈가 달린 1와트급 LED를 램프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M프로110은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휴대폰에서 영상신호를 받아 TV 수준인 640×480 화소급 영상을 송출한다. 업무용 프로젝터뿐 아니라 저렴한 대화면 TV의 역할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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