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전체에 필적하는 기타

[Best of What’s New 2008] 테스트 이야기-무그 기타 (마이크 코브린, 음악가)

신디사이저 기술의 선두주자인 무그는 처음 선을 보인 이 기타를 내게 빌려 주었다. 이 기타의 픽업(기계적인 진동을 전기신호 형태로 재생하는 장치)은 기타 줄의 소리를 일반적인 픽업처럼 증폭시키는 동시에 자기적 진동을 일으켜 기타 줄을 더 오래, 또는 짧게 진동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속 모드에서는 기타 줄을 튕겨 신디사이저 효과를 낼 수 있고, 약음 모드에서는 음을 짧게 잘라 밴조의 소리를 낼 수 있다. 필자는 지속 모드로 맞춘 상태에서 스티비 원더의 노래 ‘Living for the City’의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따라했다. 그러자 마치 10대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반면 약음 모드로 맞추고 오래전에 만든 곡을 연주하니 원곡보다 훨씬 우울해졌다. 모드를 전환하려면 스위치 몇 개만 조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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