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묻혀 있는 쓰레기 매립지

휴대폰과 컴퓨터 등 폐가전제품에서 귀금속 추출하는 새롭고 환경친화적인 방법

폐신문지 폐가전제품 금 요즘의 광부들은 광맥을 찾아 산에 오르지 않는다. 대신 쓰레기 매립지를 파고 들어가 버려진 휴대폰과 컴퓨터를 찾는다.

전자제품에는 금과 같은 귀금속이 들어있다. 하지만 이 귀금속을 얻으려면 먼저 회로기판을 강한 산성용액으로 녹여야 한다. 특히 비(非)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지와 필름으로부터 금을 분리하려면 이들을 태워 없애야 한다.

하지만 일본 사가대학의 화학자인 이노우에 카츠토시는 이보다 깨끗한 방법으로 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폐신문지를 사용해 산성용액에 녹은 회로기판에서 금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그는 폐신문지를 갈아 가루로 만든 다음 금속과 잘 결합하는 화학물질을 첨가함으로써 폐신문지와 금의 흡착력을 3배 이상 높였다.

물론 최종적으로 금을 얻으려면 가루 상태의 폐신문지를 태워야 하지만 기존의 플라스틱을 태우는 것에 비해 에너지도 적게 들고 탄소 계열의 유독가스 발생도 줄어든다. 현재 이노우에는 여러 회사들과 접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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