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과 칫솔 중 어느 것이 더 치아의 청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까?

상점에 가 보면 수많은 칫솔과 치약제품이 출시돼 있다. 그만큼 모양이나 가격, 기능(효능)이 천차만별이어서 칫솔 하나, 치약 하나 고르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런데 이 같은 칫솔과 치약 중 치아의 청결에 좀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치약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칫솔이 훨씬 중요하다.

세안의 경우 비누의 성분에 의해 얼굴에 묻은 이물질이 제거되는 것이지만 양치질은 치약 성분의 화학적 작용이 아니라 칫솔질이라는 물리적 행위를 통해 치아가 청결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치약이 없을 때 칫솔과 맹물로 양치질을 해도 어느 정도 구강청결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비해 칫솔 없이 치약만을 치아에 바르면 거의 아무런 효과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치약은 양치질의 상쾌함을 배가하고 충치예방, 구취제거, 미백 등의 부가효과를 발휘하는 것이지 실질적·직접적인 이물질 제거 효과는 크지 않다.

마찬가지로 구강청정제 또한 식사 후 구취를 줄여준다는 점을 제외하면 맹물로 가글을 하는 것과 효과 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건강한 치아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앞으로는 좋은 치약보다는 좋은 칫솔을 고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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