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낙뢰와 같은 자연재해는 예측조차 할 수 없다. 이번에 처음으로 제작된 미국 지역별 자연재해 사망률 지도를 보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천재지변을 가장 신경 써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재해 및 취약성 연구소장인 수잔 커터와 지질학자 케빈 보든은 지난 1970년부터 2004년까지의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사건 약 2만 건을 토대로 지역별 자연재해 사망률 지도를 제작했다.
지도를 제작한 커터 소장조차도 “일상의 위험이 이렇게 큰 것을 알고 놀랐다”고 말한다.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의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를 논외로 하면 자연재해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것은 혹서와 가뭄이다(19.6%).
그 다음으로 강풍과 폭우 등 여름의 악천후가 18.8%, 겨울의 혹한이 18.1%를 차지한다.
이 지도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자연재해 사망률이 가장 낮은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 주의 케이프 코드 같은 곳에 비싼 집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커터 소장은 “이런 자연재해에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을 기본전제로 여겨야 한다”며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이 어떤 자연재해에 취약한지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