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 친환경 자동차 설계·제작 지원 나서

[이달의 과학장비]
에코 카 챌린지 참여 대학생에 엔지니어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무상제공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각국의 환경규제도 강화되면서 세계 자동차업계는 미래 자동차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연비, 고효율을 구현할 환경친화적 에코 카(EcoCar)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측정기기 전문 업체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미국 에너지부(DOE) 주최로 열리는 에코 카 챌린지(EcoCAR Challenges)의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 에코 카 챌린지는 미국 내 이공계 대학생 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엔지니어링 대회.

친 환경 자동차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실제 설계 및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3년에 걸쳐 실시된다.

이번 대회에서 내쇼날 인스투르먼트는 30만 달러에 달하는 자사의 엔지니어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그래픽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인 랩뷰(LabVIEW), 임베디드 컨트롤 시스템, 그리고 PXI 모듈형 시뮬레이션 시스템 등의 계측 및 측정 장비가 바로 그것이다.

참가팀들은 이 같은 장비들을 사용해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관련된 특정 알고리즘 등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자동차 설계와 모델링에 중점을 둔 대회 첫해에는 PXI 하드웨어와 랩뷰를 사용해 자동차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게 된다.

자동차 시뮬레이션은 실제 차량의 설계가 완성되기 전 고급 하이브리드 시스템 컨트롤러를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는 가상의 자동차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두 번째 해에는 학생들이 전기모터, 엔진, 그리고 에너지저장시스템 간의 연동을 최적화하게 될 컨트롤 모델을 구현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대회에서 제공하는 GM의 세턴 뷰 차량에 컨트롤러를 통합시키게 된다.

마지막 해에는 재설계된 새턴 뷰 차량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기술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기술 평가는 연료 절감, 온실가스 방출 저감, 동력 성능 향상, 소비자 수용성 증대, 그리고 엔지니어링 경험 등이 포함된다.

에코 카 챌린지의 자동차기술 부문 책임 자인 크리스틴 데라로사는 “에코 카 챌린지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춘 대학생들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할 수 있는 무대”라며 “NI의 랩뷰와 PXI 하드웨어는 자동차의 설계에서부터 시뮬레이션, 성능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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