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바깥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콧물이 흐르고는 한다.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날씨가 추울 때 이처럼 콧물이 흐르는 것은 추위라는 자극에 대한 반사작용의 일종이다. 평상시 코 내부에는 점막이 있어서 항상 축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외부로부터 어떤 자극을 받게 되면 반사적으로 콧물을 내뿜는다. 매캐한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손톱에 의해 콧속이 긁혔을 경우 콧물이 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콧속은 매우 민감한 부분의 하나로서 뜨거운 증기,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도 이를 자극으로 간주한다. 겨울철에 따뜻한 내부에 있다가 외부로 나갔을 때 콧물이 흐르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단지 개인별로 각각의 자극에 대한 민감성이 다른 탓에 콧물이 잘 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뿐이다. 콧물과 관련해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더 있다.

어떤 자극에 의해 분출되는 콧물인가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위에 언급한 조건반사에 의해 분출되는 콧물은 무색투명한 반면 감기 바이러스, 공기 중의 세균이 콧속에 들어갔을 때 나오는 콧물은 노란색이다. 이 노란색은 바이러스와 싸우다가 죽은 백혈구들이다. 싸우다가 죽은 백혈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