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색깔로 온도를 알 수 있을까?

밤하늘의 별을 보면 그냥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천체망원경이나 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을 보면 별마다 조금씩 다른 색깔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별은 붉게 보이고, 어떤 별은 파랗게 보이며, 때로는 병아리처럼 노란색을 띤 별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별의 색을 보면 그 별의 온도를 알 수 있다.

이는 다양한 빛 중에서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것은 가시광선 뿐으로서 보라색, 남색,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의 순서대로 빛의 파장이 짧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파장이 짧다는 것은 에너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그 별의 온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빛의 파장이 가장 짧은 보라색의 별이 온도가 가장 높은 것. 실제 보라색을 위시해 청색을 발하는 별에 비해 붉은색 계열의 별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다.

물론 각 별들은 자신의 온도와 상관없이 모든 색깔의 빛을 방출하지만 온도가 높을 경우 청색 계열 빛의 방출량이 좀 더 많기 때문에 우리 눈에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에 기초해 색깔별로 별의 온도를 살펴보면 푸른색은 약 5만℃, 청백색은 2만5,000℃, 백색은 1만℃, 황백색 7,000℃, 노란색 6,000℃, 주황색 5,000℃, 붉은색 3,500℃다. 태양이 노랗게 보이는 것도 표면온도가 약 6,000℃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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