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테오도어 루즈벨트는 아마존 정글 여행을 다녀온 후 피라니아 떼가 단 몇 분만에 소 한 마리를 먹어치우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 그곳에 피라니아가 엄청나게 많았거나 소가 아주 작았거나 둘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국립 볼티모어 수족관의 큐레이터인 레이 오우차르자크의 계산에 따르면 300~500마리의 피라니아 떼가 사람을 공격한다고 해도 체중 80kg의 성인을 뼈만 남긴 채 완전히 먹어치우려면 5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피라니아가 사람을 공격해 사망케 하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질 수는 있는 것일까. 시카고 쉐드 아쿠아리움의 아마존 어류 관리자인 에리카 클레이튼은 “피라니아는 마치 매스와도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육식어류”라며 “식인어로서 악명을 떨치고는 있지만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극히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 대부분의 피라니아는 세상의 평판과 달리 다른 물고기나 수초를 먹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간다. 사람이 먼저 다가가 공격하거나 귀찮게 하지 않는다면 피라니아도 사람을 물지 않는다. 하지만 아마존 강에 반드시 뛰어들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주의해야할 점이 하나있다. 피라니아는 피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몸에 상처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