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가 미국의 도로를 달리게 된다. 폭스바겐은 최근 자사가 중국에서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파사트 링위 FCV 16대를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CaFCP)에서 수행하는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시범운용 프로젝트에 투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aFCP는 연료전지 자동차의 표준화 기술 개발을 위해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중심으로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와 연료전지 업체들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조직이다. 파사트 링위 FCV는 폭스바겐과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의 합작법인인 상하이폭스바겐자동차(SVAC)가 파사트 모델을 모태로 삼아 퉁지대학교 등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1회 수소 연료 충전 후 최대 235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150km.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에는 20대가 올림픽조직위원회에 공급돼 귀빈용 이동차량, 공공업무지원 차량 등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앞으로 이 차량의 주행 테스트가 본격화되면 폭스바겐은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지역에서만 총 24대의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운용하게 된다. 이는 하나의 기업이 한 지역에서 운행하는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폭스바겐의 한 관계자는 “파사트 링위 FCV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베이징에서만 3대의 차량이 총 8만㎞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성공리에 완수했다”며 “안전성과 내구성이 검증된 만큼 미국에서의 실증을 통해 차량 성능의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