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계절별, 시간대별 별자리의 차이를 관측할 때는 대게 망원경으로 남쪽 하늘을 바라본다. 이는 지구의 자전방향, 그리고 우리나라가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는 서에서 동쪽으로 자전을 한다. 태양이나 달, 별들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천체의 이동을 일주운동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구의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어 북극성과 같은 북쪽 하늘의 별들은 거의 고정된 상태다.
우리가 야외에서 길을 잃었을 때 북극성을 찾아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게다가 북쪽 하늘의 별들은 숫자도 많지 않다. 북반구의 국가에서 대부분의 별들은 동쪽에서 떠서 남쪽 하늘을 거쳐 후 서쪽으로 지게 된다. 별을 관찰할 때는 지표면에서 별의 고도가 높을수록 가장 잘 보이는데, 남쪽에서 별의 고도가 가장 높아 관찰도 쉽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계절별, 시간별 별자리의 이동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우리나라가 남반구에 위치해 있다면 이와는 반대로 북쪽의 하늘을 관찰해야 계절별, 시간별 별자리의 이동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