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항공기는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쓰지 않고 세계일주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피카르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또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감도 느꼈다고 한다.
앙드레 보슈버그가 이끄는 이 팀은 지난 2003년 이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대대적인 설계 변경을 실시했다. 변경의 내용은 날개의 각도를 보다 휘도록 디자인해 조종 편의성을 높이고, 보다 가벼운 전기모터를 장착하는 것이다.
하지만 날개에 부착된 태양전지로 태양열 에너지를 모으고, 이것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프로펠러를 돌리는 개념은 변하지 않았다. 솔라 임펄스는 느긋하면서도 최대의 에너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시속 72.4km로 비행한다.
이런 속도를 전제로 하면 세계 일주에는 3주가 소요된다. 솔라 임펄스는 며칠마다 한 번씩 착륙해 조종사를 교체하고 신기술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피카르는 사람들이 태양열 항공기를 보고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 제고와 함께 투자가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재생 에너지가 항공교통에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세계일주에 사용할 태양열 항공기의 비행은 2011년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피카르와 보슈버그는 올 9월 시제기를 비행시켜 36시간 동안 연속 비행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피카르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겐 항공기가 있습니다. 이제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