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궤도상에는 수많은 우주쓰레기가 존재한다.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의 잔해, 로켓의 파편, 우주비행사가 놓친 공구 등 종류도 다양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야구공보다 큰 우주쓰레기만 1만8,000여개, 동전보다 큰 것은 30만개나 된다. 그리고 동전보다 작은 것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수백만 개를 넘어선다.
초속 8㎞의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는 이 우주쓰레기는 아무리 작다고 하더라도 우주왕복선, 인공위성, 우주비행사에게 더없이 큰 위협이다. 이 때문에 각국의 우주기구들과 민간 기업들은 이를 청소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 테더스 언리미티드사가 개발한 전자기 사슬. 이 기술의 핵심은 제작단계에서부터 모든 인공위성에 얼레가 달린 전자기 사슬을 부착하는 것.
이 장치는 인공위성이 수명을 다하면 본체와 분리돼 우주공간으로 떨어져 나오는데, 전리층에 있는 하전입자와 상호작용하면서 전류가 유도돼 인공위성을 지구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수주~수개월간 지속되면 인공위성이 대기권에 돌입하게 되고 마찰열에 의해 아무런 피해 없이 불타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