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달러짜리 초호화 비행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뛰어난 속도 때문에 항공여행을 선택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산업디자이너 장 메리 마소는 앞으로 비행선이 항공여행의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저속이기는 하지만 파노라마식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데다 각종 편의시설과 초호화 인테리어로 럭셔리한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프랑스의 우주항공기구인 오네라(ONERA)와 협력해 설계중인 맨드 클라우드는 24만㎡ 넓이의 고래모양 비행선이다. 선실은 2층 구조며, 레스토랑·도서실·헬스클럽은 물론 스파까지 즐길 수 있다.

건조 비용은 무려 150억 달러. 승객 55명을 싣고 프랑스 파리에서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까지 가는데 4일 정도가 소요된다. 1주일이면 세계일주도 가능하다는 얘기.

불과 3,000m 상공을 비행하기 때문에 난기류를 만날 일이 없다. 선체에는 헬륨가스가 들어가며, 결빙을 방지하는 장치가 달려있어 추운 날씨에서도 비행을 할 수 있다. 또한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꼬리는 항력을 최소화한다.

개당 450㎾의 추력을 내는 6개의 터보엔진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데, 이 정도면 시속 17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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