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항공기가 뜨고 내릴 활주로를 갖춘 도시나 부도심은 별로 없다. 이 때문에 항공여행을 좀 더 편하게 하려면 틸트로터 항공기가 제격이다. 틸트로터 항공기는 기존의 헬리콥터처럼 로터를 지면과 수평으로 회전시켜 수직 이륙한 후 어느 정도 고도에 올라가면 로터를 90˚ 접어 일반 항공기처럼 날아간다.
이 같은 틸트로터 항공기 가운데 차세대 자가용 비행기로 사용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빛나는 아이디어의 산물은 바로 사루스다. 콘셉트 개념의 이 틸트로터 항공기는 동체를 둘러싸고 있는 6.3m의 대형 링을 회전시켜 이륙한다.
그리고 고도 300m에 이르면 이를 수직으로 세우고 동체 뒤편에 있는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비행한다. 대형 링의 작동 메커니즘은 자기부상열차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열차와 선로를 같은 극으로 만들어 서로 밀어내는 힘을 발생, 열차를 선로 위에 띄운다. 이처럼 열차가 뜬 상태에서 바로 앞에 있는 선로의 극을 반대로 바꾸면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발생해 앞으로 달리게 된다.
대형 링은 앞으로 달리는 대신 회전하는 것. 사루스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닮은 디자인 역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