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팩은 배낭처럼 등에 매고 하늘을 날 수 있는 개인용 비행 장치. 지난 1928년 만화 ‘어메이징 스토리즈’에 처음 등장한 이래 전 세계 발명가들의 개발 욕구를 자극해온 상상의 산물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상상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질랜드의 항공기업 마틴 에어크래프트가 아이언맨의 비행 갑옷처럼 신체 비행의 꿈을 실현시켜 줄 제트팩을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마틴 제트팩으로 명명된 이 비행 장치는 지난해 미국 실험항공기협회(EAA)의 에어벤처 쇼에서 90㎝ 상공을 46초 동안 제자리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953년 최초의 제트팩이 개발된 이래 지금껏 최장 체공시간은 33초에 불과했지만 이를 단번에 깨뜨린 것.
게다가 마틴 제트팩은 이미 비공개 실험을 통해 지상 1m 상공에서 8자 비행까지 성공한 상태다. 현재 마틴 에어크래프트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용모델 출시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 상용모델은 단 19ℓ의 연료로 지상 150m 상공에서 30분간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출 것이라는 게 마틴 에어크래프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