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농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농업기술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반해 수확은 적어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힘들다. 특히 일부에서는 인구증가가 식량증산 속도를 추월해 버리는 날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고층 빌딩에서 로봇으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물고기도 기르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의 빌딩으로 농장과 양어장을 옮겨 오는 것.
마천루 농장으로 불리는 이 빌딩은 흙이 필요 없는 수경재배를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남아도는 농지에는 숲을 만들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전력은 도시의 하수를 재활용해 얻는다. 이처럼 마천루 농장은 식량문제는 물론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도심이나 도시 근처에 지어지기 때문에 시장까지의 운송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천루 농장 덕분에 앞으로 200년간 맬서스가 예견한 비극, 즉 식량은 한정돼 있는데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빈곤이 초래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